유희열 <스케치북> 떠난다
오랫동안 좋은 음악과 따뜻한 감성으로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은 유희열. 대중에게 멋진 뮤지션이자, 여러 뮤지션에게 존경받는 프로듀서로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죠.
하지만 얼마 전 음악 표절 논란에 휩싸이면서 그의 앞에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이 여파로 유희열은 13년이 넘도록 진행해온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하차하기로 했습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측은 19일 유희열과 마지막 녹화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2009년 4월 24일 첫 방송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여러 음악 장르를 다루며 뮤지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는데요. 유희열이 스스로 하차 의지를 밝히면서 아쉽게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앞서 유희열은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이 일본 영화음악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의 ‘아쿠아’와 비슷하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유희열은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인정하면서 “긴 시간 가장 영향을 받고 존경한 뮤지션이기에 무의식중에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죠.
하지만 또 다른 곡이 표절 논란에 휩싸이면서 대중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하차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결국 유희열은 600회를 끝으로 떠나게 됐습니다.
유희열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유희열의 스케치북>과의 이별 소식을 전하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간 쏟아진 상황을 보며 자신을 처음부터 다시 돌아보게 됐다. 지난 시간을 부정당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며 “상실감이 얼마나 크실지 헤아리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류이치 사카모토뿐 아니라 다른 음악과 관련해 불거진 표절 논란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올라오는 상당수의 의혹은 각자 해석일 수 있으나 나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자신을 더 엄격히 살피겠다”고 밝힌 유희열. 긴 시간 그의 음악을 통해 위로를 받고 즐거움을 느끼던 대중과 유희열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기까지는 시간이 조금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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