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머리맡 스마트폰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1876년 미국인 과학자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전류를 소리로 바꿔 전달하는 ‘전화기’를 발명한 이래 전화는 극적 진보를 이뤄왔습니다. 특히 현대인에게 스마트폰은 우리 삶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최근 스마트폰의 스크리닝 타임을 확인해보셨나요?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의 65% 이상, 10대의 약 90% 이상이 스마트폰을 보며 잠든다고 합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잠자리에 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다면 단순히 중독을 떠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최악의 습관은 머리맡에 스마트폰을 두고 자는 것.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하는 밤사이, 우리 몸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자극 활성화
손에 쥔 스마트폰을 끄고 잠을 청하는 것. 이미 지속적인 자극에 익숙해진 상태라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메시지 읽고 답변하기, 화면을 스크롤해 버튼 클릭, 재생과 새로 고침을 반복하는 동안 뇌는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며 끊임없이 활동하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쉬어야 하는 시간에도 계속 자극을 받아들이면, 뇌는 이를 깨어 있어야 한다는 신호로 인식하기 쉽습니다. 뚜렷한 각성 상태에서 긴장을 풀고 숙면을 취하는 일이 더 어려워지는 건 당연하겠죠?
생체 시계 혼동
이렇게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 기기와 이뤄지는 다양한 상호작용은 우리 몸에 스트레스가 됩니다. 즉 우리를 잠들게 하는 멜라토닌 대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되면서 한밤중에 일어나는 ‘위협’에 맞서 싸울 준비를 하는 거죠.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자 기기 화면에서 방출되는 빛에 2시간 노출될 경우 멜라토닌을 약 22%까지 억제한다고 하는군요. 수백만 년의 진화를 거친 인간의 수면 방식은 불과 10여 년 전에 탄생한 스마트폰 때문에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난다는 거죠? 매일 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머리맡에 두고 잠들지만 아직까지 큰 문제가 없었다고요? 우리 몸은 생각보다 더 복합적인 방식으로 반응합니다. 장기적인 신체 리듬과 수면 주기 교란은 아래와 같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죠.
-신경 조직에 유독한 신경독이 쌓여 숙면을 취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진다.
-주의가 산만해지고 기억력이 손상되며 멍한 상태가 된다.
-밤사이에 불빛에 노출되는 것은 유방암 및 전립선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배고픔을 조절하는 호르몬 체계를 방해해 비만과 당뇨병의 위험을 높인다.
-우울증과 불안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쉽지는 않지만 간단합니다. 잠들기 최소 30분 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멈추고, 잠자는 동안 스마트폰을 머리맡이 아니라, 최대 2m 거리에 놓아주세요. 매일의 습관이 쌓이면서 건강한 생활 패턴을 만들 수 있습니다.
- 프리랜스 에디터
- 황혜영
- 포토
- Courtesy Photos,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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