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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광장에 등장한 안젤리나 졸리 벽화

2022.11.02

by 오기쁨

    밀라노 광장에 등장한 안젤리나 졸리 벽화

    이탈리아 밀라노 산 바빌라 광장에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의 벽화가 등장했습니다. 이 벽화의 이름은 ‘자신을 사랑하라(Love Yourself)’입니다. 

    행인들의 시선을 잡아끈 벽화 속 졸리는 윗옷을 벗고 있는데요. 가슴에는 유방 절제술 흉터가 뚜렷합니다. 졸리는 당당한 눈빛으로 앞을 응시하고 있죠. 

    @alexsandropalombo

    이 벽화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유방암의 날’을 위해 스트리트 아티스트 알렉산드로 팔롬보가 그린 것입니다. 유방 절제술의 흉터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는 그대로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완성한 작품이죠.

    팔롬보는 여성의 힘과 용기를 기리기 위해 졸리의 벽화를 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2015년 ‘생존자’라는 제목으로 유방 절제 흉터가 있는 백설 공주, 자스민, 신데렐라, 아리엘과 같은 디즈니 공주 캐릭터를 그린 작품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alexsandropalombo

    졸리는 2013년 미국 뉴욕타임스 기고문 ‘나의 의학적 선택’을 통해 유방 절제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졸리의 어머니인 배우 마르셀린 버트란드와 외할머니, 이모들까지 모두 난소암으로 숨졌기 때문에 가족력을 지닌 그는 예방 차원에서 수술을 받은 겁니다. 

    졸리는 2년 뒤인 2015년에는 예방을 위해 난소 절제술을 받았습니다. 해당 수술로 암에 걸릴 위험을 87%에서 5%로 줄였다고 전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당시 그녀는 “가슴과 난소를 절제했지만, 여전히 나는 여성이며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해 내린 결정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예방을 위한 졸리의 의학적 선택은 전 세계 여성들에게 큰 파급력을 발휘했습니다. 유전성 유방암 유전자인 BRCA 검사와 예방적 유방, 난소 절제술 시행 건수가 세계적으로 가파르게 증가했죠. 

    하지만 여전히 많은 여성들에게 예방을 위한 의학적 시술은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이에 여성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이번 벽화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입니다. 더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미래를 위한 선택지를 고민하는 데 주저하지 않길 바랍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서)
    포토
    @alexsandropalombo,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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