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떠나는 지지 하디드
트위터에 예상치 못한 변화의 바람이 크게 불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지 일주일 만이죠.
트위터는 최근 하룻밤 새 직원의 절반인 3,700여 명이 해고되는 등 전례 없는 대량 해고에 극심한 혼란을 빚고 있습니다. 해고 방식 역시 사내 망에 접근할 수 없도록 통제 조치를 하고 공식 해고 통보 이메일을 보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머스크의 이런 행보를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델 지지 하디드는 결국 트위터를 떠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해고된 트위터 직원의 사진을 올리며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하디드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는 점점 더 증오와 편협의 오물 덩어리로 변해가고 있으며, 내가 참여하고 싶은 곳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나는 팬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곳은 더 이상 내가 소통하고 싶은 공간이 아니다”라며 “트위터는 더 이상 누구에게나 안전한 곳이라고 할 수 없다.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은 소셜 플랫폼도 아니다”라고 떠나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참지 않았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시카고 지원 유세 중 기자들에게 “머스크가 세계에 거짓말을 퍼뜨리는 수단을 샀다. 미국에는 편집자가 없다”고 비판했죠.
UN마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공개 서한을 통해 “출발이 좋지 않다. 트위터는 인권을 경영의 중심으로 삼아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참다못해 트위터를 떠나는 이들의 발걸음이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경영 철학을 내세우며 변화를 고집하고 있죠. 앞서 스스로를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Free Speech Absolutist)’로 칭했던 머스크는 ‘트위터가 더 자유로운 의사 표출이 가능한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는데요. 그가 꿈을 이루기까지 얼마나 더 많은 변화가 생길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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