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가 스타일링을 지배한다! 영원한 패션 아이콘, 레니 크라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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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가 스타일링을 지배한다! 영원한 패션 아이콘, 레니 크라비츠

2022-11-20T19:02:03+00:00 2022.11.08|

패션 아이콘이 된 록 스타는 수없이 많습니다. 모즈 룩과 헤어스타일을 유행시킨 비틀스, 그런지 룩을 탄생시켰다 해도 과언이 아닌 커트 코베인까지. 그렇다면 가장 ‘록 스타스러운’ 패션 아이콘은? 여러 이름이 나올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도 가장 ‘유효한’ 아이콘은 레니 크라비츠입니다.

1989년 데뷔한 이래, 자유분방한 보헤미안 스타일부터 글래머러스한 스타일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기 때문이죠.

가장 먼저 지난 5월, 멧 갈라에서 선보인 룩부터 살펴볼까요? 가장 록 스타스러운 아이템인 가죽 팬츠와 시스루 톱, 코르셋, 그리고 얇은 망토를 휘날리며 등장한 그는 마치 ‘록 슈퍼 히어로’ 같은 모습이었죠. 시스루 셔츠와 코르셋도 레니 크라비츠가 입으니 더없이 터프한 느낌을 줍니다.

록뿐 아니라 펑크와 레게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자유롭게 오가는 그는 히피를 연상시키는 보헤미안 스타일 역시 즐겨 입습니다. 바로 지난 주말 열린 로큰롤 명예의 전당 시상식에 참석한 레니의 모습만 봐도 알 수 있죠. 레니는 특유의 ‘나는 나고, 너는 너야’ 식의 쿨한 애티튜드와 함께 에스닉한 패턴의 원피스마저 마초적으로 소화해냈습니다.

레니 크라비츠는 생 로랑이 사랑하는 스타이기도 합니다. 생 로랑이 추구하는 ‘섹시하고 시크한 남성’의 이미지에 완벽히 부합하기 때문이죠. 에디 슬리먼이 재직하던 시절은 물론, 안토니 바카렐로가 이끄는 지금까지도 생 로랑이 마른 남성 모델과 스타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록 스타’로서 레니가 지닌 오라가 더욱 놀랍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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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배우로 활동하는 딸 조 크라비츠와 함께 생 로랑 쇼에 참석한 모습을 보면 생 로랑이 그를 사랑하는 이유를 더욱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에디 슬리먼의 추종자들인 ‘에디 보이즈’처럼 비쩍 마른 몸이 아니더라도 생 로랑이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기 때문이죠. 살짝 풀어 헤친 실크 셔츠와 스트라이프 블레이저, 그리고 얇은 벨트까지 완벽하게 ‘생 로랑적’입니다. 살짝 드러난 타투마저 스타일의 일부처럼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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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로랑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청청’ 룩은 또 어떤가요. 마찬가지로 풀어 헤친 데님 셔츠, 디스트로이드 데님과 함께 다양한 액세서리를 매치한 모습입니다.

입생로랑 뷰티와 진행한 인터뷰 중 레니 크라비츠는 “삶이라는 파도를 타고 가다 보면, 자연스레 내가 있어야만 하는 곳에 당도한다는 걸 깨닫는다. 때때로 자신의 파도에 대한 의심이 들 때면, 다른 사람의 파도가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나 역시 다른 사람의 파도에서 영감을 받고, 존경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곤 하지만, 결국 내가 되고 싶은 것은 온전한 나 자신이다”라는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그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유효한 패션 아이콘일 이유를 설명해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무엇을 입든 본인만의 방식으로 ‘쿨하게’ 소화하기 때문이죠. 어쩌면 레니 크라비츠의 스타일에서 배울 점은 무엇을 어떻게 입느냐가 아니라, 어떤 애티튜드를 갖고 입느냐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