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랜 기간 ‘세계 최고 부자’라는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위로 밀려났습니다.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지켜온 일론 머스크에게 굴욕을 안긴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미국 <포브스(Forbes)>는 실시간으로 억만장자 지수를 업데이트하고 있는데, 13일(현지 시간) 세계 최고 부자 순위에 변동이 생겼습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일론 머스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입니다.

13일 기준 <포브스>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현재 순자산 기준 1,873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1,768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해 2위로 밀려났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베르나르 아르노.

<포브스>에 따르면, 유럽 출신이 전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한 것은 아르노 회장이 처음입니다. 2012년 억만장자 지수가 개발된 후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일론 머스크가 1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최근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아르노의 재산은 올해만 72억 달러가 줄었지만, 팬데믹 상황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명품 매출이 상대적으로 회복되어 자산 상황도 다시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머스크는 계속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가 하락하고, 얼마 전 인수한 트위터 역시 뜻밖의 행보로  가치가 추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머스크가 자초한 일이기 때문에 누구도 탓할 수 없다는 점이죠. ‘머스크 리스크’가 끝나고 그가 다시 억만장자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날이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