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진 ‘로미오와 줄리엣’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동안 여러 차례 영화화된 바 있습니다. 1954년 로렌스 하비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 1968년 올리비아 핫세와 레오나드 위팅의 <로미오와 줄리엣>, 1996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클레어 데인즈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대표적인 작품이죠.
그중에서도 1968년 작 <로미오와 줄리엣>은 아름다운 외모의 줄리엣, 올리비아 핫세를 당대 최고의 스타로 만들었고,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이었던 올리비아 핫세와 레오나드 위팅은 이 영화로 인해 오랜 시간 상처를 품고 살아야 했습니다.
4일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올리비아 핫세와 레오나드 위팅은 지난해 말 <로미오와 줄리엣>의 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처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영화 장면에 10대 청소년이었던 자신들의 누드 신이 포함되었다며 아동 학대와 성 착취 혐의를 주장한 것입니다.
고소장에 따르면, 당시 프란코 제피렐리 감독은 촬영 당시 두 배우에게 “누드 촬영은 없을 것이며 침실 장면에서 살색 속옷을 입을 것이다”라고 약속했다고 하는데요. 정작 촬영 마지막 날 “누드로 연기하지 않으면 영화를 망칠 것”이라며 당시 15세였던 올리비아 핫세, 16세였던 레오나드 위팅에게 누드 촬영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담겨 있습니다.
올리비아 핫세와 레오나드 위팅은 영화 개봉 이후 55년간 정신적, 정서적 고통을 겪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들은 5억 달러, 한화로 약 6,380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금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리비아 핫세와 레오나드 위팅의 변호인단은 “미성년자의 누드 이미지 유출은 불법이며 전시되어서는 안 된다. 당시 두 배우는 자신들에게 닥칠 일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아주 어리고 순진한 아이들이었다. 그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유명해졌고, 그에 따라 그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는 방식으로 침해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파라마운트 픽처스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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