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트렌드도 1990년대! 2023년 시도해야 할 남자 향수 11

Beauty

향수 트렌드도 1990년대! 2023년 시도해야 할 남자 향수 11

2023-01-12T10:01:18+00:00 2023.01.12|

@marlontx

향수 트렌드도 1990년대로 회귀할 모양입니다.
‘코롱=쾌남’ 공식을 아는 이들이라면 반가워할 테고, 모르더라도 색다른 변화라고 느낄 소식이죠. 일반 향수보다 낮은 농도의 코롱은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향수로 2023년 유행할 조짐입니다. 향수의 고장인 <보그 프랑스> 에디터들이 이 의견에 동의했다는 점을 덧붙여야겠군요.

일반적으로 코롱의 주요 향료는 감귤류, 라벤더, 네롤리, 로즈메리 등으로, 맡기만 해도 상큼하고 신선한 느낌을 자아내죠. 목욕 후에 엄마가 샤워 코롱을 꼭 발라주던 이들이라면 알겠죠?
한겨울 두꺼운 얼음 밑으로도 흐르는 차디찬 시내처럼 겨우내 무뎌진 감각을 단박에 되살려줄 색다른 물, 2023년의 잇 아이템으로 등극할 스타 향수를 찾아봤습니다.

 

1. 아르마니 – 오 뿌르 옴므 오 드 뚜왈렛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향수화한다면 이럴까요? 여름 햇살에 잘 익은 탄제린 향이 코끝을 때리면 흠뻑 젖은 후추 향이 파도처럼 밀려오면서 코리앤더 노트로 활기를 줍니다. 깨끗하면서도 심플한 향의 종착지에 시더와 파촐리, 우디 향까지 더해져 우아함으로 여운을 남기고요. 게다가 30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은 코롱이니 클래식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깜빡 넘어갈 겁니다.  ▶ 아르마니 오 뿌르 옴므 오 드 뚜왈렛 (클릭하면 상세 페이지로 이동)

 

 

2. 샤넬 – 알뤼르 옴므 스포츠 코롱

지코가 ‘마이보그’에서 알려준 향수가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오 드 뚜왈렛이었다면, 지금 소개하는 제품은 그보다 좀 더 농도가 옅은 코롱입니다. <보그 프랑스>가 이 향을 ‘태양 밑에 서 있는 듯한 밝은 빛의 느낌’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강렬하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을 줍니다. 우디한 시더, 화이트 머스크가 중심 노트이며, 이어서 시트러스 향과 스파이시한 향이 어우러집니다. 앞서 소개한 아르마니와 같은 향료를 썼지만, 배합에 따라 노트의 순서가 달라지니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코롱

참고로 향수의 농도는 5% 내외면 코롱, 8~12%일 때는 오 드 뚜왈렛, 12~20%일 때는 오드 퍼퓸, 20~30%는 퍼퓸이라고 부릅니다. 농도가 진할수록 지속력도 좋아지고요. 그러니 지금 소개하는 코롱은 지속 시간이 가장 짧습니다.

 

 

3. 디올 – 코롱 로얄

“레몬과 오렌지, 만다린 등 시트러스 계열의 최고급 과일을 정확하고 조화롭게 배합.” 향을 만든 디올의 퍼퓨머 크리에이터 프랑수아 드마쉬가 이렇게 설명했죠. 향이 과하지 않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미고요. 그렇다고 개성이 없는 게 아닙니다. 풍부한 네롤리 향과 민트 향이 어우러져 호화롭고 부유한 향내를 풍기니까요. 즉 향에서 ‘부내’가 흘러넘친다는 거죠! ▶ 디올 코롱 로얄

 

 

4. 에르메스 – 오 드 바질릭 뿌프르 오 드 코롱

보기만 해도 싱그러운 초록 병 안에는 햇살을 머금은 식물 향이 가득합니다. 맡자마자 바질잎이 떠오르는 향은 바질을 비롯해 그린 베르가모트와 제라늄을 잔뜩 넣어 일종의 천연 활력 농축액이라 불러도 무방합니다. 한여름 채소밭에서 과일을 따는 순간 느껴지는 수풀의 싱그러움을 떠올려보세요! ▶ 에르메스 오 드 바질릭 뿌프르 오 드 코롱

 

 

5. 지방시 – 젠틀맨 코롱

기대감 없이 향을 맡았다가 빠지게 되었다는 평이 많은 향수입니다. 감귤에 퐁당 빠졌다 나온 것 같은 시트러스 노트에 아이리스와 로즈메리, 최근 인기 있는 재료인 베티버 향이 중심을 꽉 잡아줍니다. 지방시는 댄디한 남성의 향이라고 표현했지만, 좀 더 자유롭고 싱그러운 아이돌의 느낌이라고 말하고 싶군요! ▶ 지방시 젠틀맨 코롱

 

 

6. 루이 비통 – 애프터눈 스윔

시칠리아의 여름을 떠올려보세요. 유난히 뜨거운 여름날, 수영을 하고 해안가에 나와 바다를 바라보며 오렌지를 한 입 깨물 때의 느낌. 그 순간의 향을 재현한 것이 바로 애프터눈 스윔이에요. 바다를 머금은 듯한 푸른 병이 보는 즐거움에 상상력까지 자극하지 않나요? ▶ 루이 비통 애프터눈 스윔

 

 

7. 메종 프란시스 커정 – 아쿠아 유니버셜 코롱 포르테

머스키한 시트러스 향은 젠더리스한 특징을 뽐냅니다. 베르가모트와 화이트 머스크에 여릿여릿한 흰 꽃을 더해 톡 쏘는 시트러스 향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편안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자아내죠. 떠올리기 어렵다고요? 수입산 세제 향을 찾는 이들에게 ‘딱’입니다. ▶ 메종 프란시스 커정 아쿠아 유니버셜 코롱 포르테

 

 

8. 산타 마리아 노벨라 – 에바 오 드 코롱

코롱을 선택하는 이들이 맨 처음 떠올릴 브랜드. 그중에서도 에바는 시트러스 향이 강해 일반적으로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여성스럽고 플로럴한 향보다 중성적이면서도 활기찬 여름의 향을 품고 있습니다. 베르가모트와 시트러스, 우디를 합친 향이라 남녀를 가리지 않고 모두 뿌리기 좋고요! ▶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에바 오 드 코롱

 

 

9. 겔랑 – 오 드 코롱 뒤 꼬끄

독특하게도 수탉을 뜻하는 ‘꼬끄’가 이름인 이 향수는 무려 1894년에 처음 만들었습니다. 수탉을 상징하는 프랑스에 대한 헌사를 담았다는 향수는 봄날 아침이 테마죠. 봄이 떠오르는 라벤더 향에 베르가모트와 로즈메리를 넣어 상큼하면서도 깨끗한 느낌을 원할 때 시도하면 좋습니다. ▶ 겔랑 오 드 코롱 뒤 꼬끄

 

 

10. 펜할리곤스 – 퀘르쿠스

영국을 상징하는 나무 ‘퀘르쿠스(참나무)’에서 이름을 따온 세련된 향의 코롱입니다. 산자락에 있는 것처럼 신선한 바질과 레몬의 향, 달콤한 재스민, 이것이 지구라고 주장하는 듯한 이끼의 향까지! 강렬한 숲의 향과 꽃 향이 어우러져 매우 영국적인 느낌의 코롱을 만들어냈죠. ▶ 펜할리곤스 퀘르쿠스

 

 

11. 봉파르퓨메르 – 오 드 퍼퓸 004: 진토닉 코롱

향수병 위에 적힌 ‘진, 만다린, 머스크’라는 세 가지 향이 004의 모든 것을 직시하게 합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어느 바에 앉아서 석양을 바라본다고 생각하세요. 바텐더가 오렌지 껍질이 들어간 진토닉을 가져다주었죠. 컵을 들자마자 시트러스의 상큼함이 올라오고 목구멍으로 흐르는 진토닉으로는 인도양 특유의 머스크 향이 잔뜩 풍겨오죠. 활력 넘치는 뜨거운 여름을 그리워하는 날 제격입니다. ▶ 봉파르퓨메르 오 드 퍼퓸 004: 진토닉 코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