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인어공주를 위한 바비
디즈니 인기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의 ‘아리엘’이 살아 움직이는 아리엘이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디즈니가 <인어공주> 실사 영화 제작 소식을 전하면서 강행한 캐스팅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죠.

호불호가 갈린 캐스팅은 아리엘 역을 맡은 가수 할리 베일리입니다. 할리 베일리는 하얀 피부에 커다란 눈, 붉은색 머리카락이 트레이드마크였던 원작의 아리엘과는 이미지가 좀 다릅니다. 그녀가 흑인이기 때문입니다.
할리 베일리는 매력적인 피부 톤에 개성 있는 마스크, 무엇보다 아리엘과 잘 어울리는 음색을 타고났습니다. 하지만 원작과 너무 다른 이미지를 가진 배우의 캐스팅에 디즈니 팬들은 뿔이 났습니다. 다양성 존중을 향한 디즈니의 변화에 대해서는 여전히 찬반 여론이 엇갈리고 있죠.

여러 잡음 속에 영화 <인어공주>는 오는 5월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할리 베일리는 <인어공주> 개봉 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식을 전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그녀가 자신을 닮은 바비(Barbie) 인형을 들고 감동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흥미로운 것을 공개할 거예요. 저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아요. 이건 새로운 인어공주 인형인데요, 나와 닮은 캐릭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일이기 때문에 나에게는 정말 큰 의미가 있어요. 여기 보세요. 인형에 내 점까지 그대로 있어요!”
할리 베일리가 기뻐하는 모습을 본 자매 클로이 베일리는 “나는 인형 100개 살 거야”라고 댓글을 달았고, 바비 브랜드 공식 계정 역시 “당신에겐 자격이 있다”라고 반응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동료 스타들이 “당신은 나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다”, “당신은 아름다운 영혼을 가졌다”라며 그녀를 향한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봄, 기다림 속에 <인어공주>가 드디어 공개됩니다. 많은 이의 편견을 이겨내고 마침내 진짜 인어공주가 된 할리 베일리. 그녀가 그려낼 인어공주의 꿈을, 많은 소녀의 희망을 곧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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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ty Images, Courtesy of Dis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