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럭셔리를 완성한 안젤리나 졸리
올해의 패션은 비교적 점잖았습니다. 왁자지껄하던 Y2K의 자리를 조용한 럭셔리가 휩쓸었기 때문이죠. 사실 이 트렌드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는 본 적이 있습니다. 안젤리나 졸리에게서 말이죠.
조용한 럭셔리의 기본 공식은 튀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았을 때 남다른 악센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안젤리나 졸리의 올 블랙 룩이 공식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집니다. 손목을 덮는 소매와 엉덩이를 살짝 덮는 재킷의 총길이, 우아한 실루엣의 플레어 팬츠와 블랙 펌프스까지 졸리는 치밀하게 계산한 수트를 입었는데요. 이렇게 우아한 토탈 블랙 룩으로 만족할 수 없었는지, 네크라인에는 시스루 장식을 얹어 룩에 작은 디테일을 더했습니다.
또 다른 블랙 룩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날 졸리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맥시 드레스에 그만큼 긴 코트와 블랙 레더 부츠를 선택했죠. 나풀거리는 코트와 드레스가 매력적인 실루엣을 만드는데요. 다른 디테일과 컬러 없이도 시크했죠. 오직 브랜드를 알 수 있는 건 생 로랑의 이카르 맥시 쇼퍼백뿐이었고요.
드레이프가 긴 원피스에 클래식한 재킷을 걸친 졸리. 비슷해 보이는 블랙 룩이지만 여기서도 주목해야 할 디테일이 있습니다. 마무리로 ‘논슈즈’를 택했다는 것. 그녀는 유독 논슈즈를 사랑하는데요. 눈에 띄지 않는 것이 목적인 조용한 럭셔리에 안성맞춤인 슈즈이기 때문이죠.
졸리의 조용한 럭셔리 룩은 블랙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화이트도 유려하게 활용하죠. 하얀색 트렌치 코트의 벨트를 질끈 묶고, 같은 컬러의 백을 멘 졸리. 이날은 스타킹도 피부색에 가까운 컬러로 골랐군요. 룩을 봤을 때 이질감이 느껴지는 요소가 단 하나도 없죠. 여기에 슈즈까지 화이트였다면 분명 과한 느낌을 받았을 텐데요. 클래식한 블랙 펌프스를 신어 룩의 균형을 완벽하게 맞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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