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이 날아오를 일만 남은 ‘이 부츠’
카우보이 부츠의 활약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켄달 제너, 두아 리파 등 수많은 셀럽이 카우보이 부츠를 신은 모습이 포착됐으니까요. 수십 년 전에는 카우보이의 전유물이던 이 부츠가 더욱 높이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습니다. 웨스턴 트렌드라는 든든한 지원군 덕분이죠. 런웨이부터 셀럽 룩까지, 올해는 카우보이 부츠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함께 알아볼까요?
루이 비통의 2024 F/W 남성복 컬렉션은 ‘웨스턴 스타일이 돌아왔다’는 선언문과도 같았습니다. 화려한 패턴과 자수 디테일까지, ‘정석’에 가까운 카우보이 부츠가 계속 등장했죠. 청바지 밑단을 부츠 안에 욱여넣는 등, 고증을 철저히 따른 스타일링 역시 눈에 띄었습니다.
다양한 레오파드 패턴 액세서리를 선보인 이자벨 마랑의 컬렉션에도 카우보이 부츠가 등장했습니다. 헐렁하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주름이 잡히면서 한층 캐주얼한 무드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었죠. 가장 흥미로운 것은 스타일링입니다. 프린지 디테일처럼 전형적인 웨스턴 무드의 아이템과 플로럴 패턴 드레스처럼 보헤미안 시크를 연출하는 데 주로 쓰이는 아이템을 함께 매치했거든요. 카우보이 부츠는 꼭 데님 팬츠에 신어야 한다는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지금의 셀럽들은 카우보이 부츠를 어떤 식으로 소화하고 있을까요? 벨라 하디드는 철저히 부츠컷 데님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자기 이름을 새긴 카우보이 부츠를 소장할 정도로 웨스턴에 진심인 그녀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힘을 뺀’ 벨라의 스타일링입니다. 톱과 팬츠 컬러를 블랙으로 통일한 뒤, 웨스턴 벨트와 부츠를 활용해 포인트를 준 룩처럼 말이죠. 카우보이 부츠가 마냥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벨라처럼 웨스턴 무드를 살짝만 더해보세요.
바로 어제 두아 리파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카우보이 부츠를 신고 있는 사진을 업로드했습니다. 이자벨 마랑의 컬렉션을 참고한 것인지, 보헤미안풍 폴카 도트 패턴 드레스를 함께 매치했습니다. 올봄에는 하늘거리는 블라우스나 드레스에 카우보이 부츠를 신으며 재미를 줘도 좋겠습니다.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는 카우보이 부츠마저 섹시하게 소화합니다. 지난여름에는 미니 슬립 드레스에 카우보이 부츠를 매치했던 그녀가 지난 1월에는 슬릿 디테일이 돋보이는 스커트를 활용했거든요. 허벅지 위까지 올라오는 슬릿 때문에 팬츠리스 트렌드가 얼핏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셀럽이 참신한 카우보이 부츠 스타일링을 선보일지 눈여겨봐야겠죠?
- 사진
- GoRunway, Instagram,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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