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스타일

제니퍼 로페즈가 헐렁한 청바지에 신는 키 높이 슈즈

2024.04.04

by 이소미

    제니퍼 로페즈가 헐렁한 청바지에 신는 키 높이 슈즈

    헐렁한 청바지의 짝꿍, 당연히 스니커즈라고요?

    제니퍼 로페즈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심지어 스니커즈 다음으로 떠오르는 로퍼나 플랫 슈즈도 아니죠. 주인공은 플랫폼 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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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코를 점령한 도톰한 굽, 육중하고 또렷한 존재감. 플랫폼 슈즈는 그간 데일리로 신기엔 여러모로 과한 신발이었습니다. 화려한 무대의상이나 각 잡고 신경 쓴 외출 룩에만 어울린다고 여겼죠. 청바지 같은 일상적인 아이템과 붙여두기엔 너무 도드라진 자태였습니다.

    제니퍼는 청바지, 그중에서도 헐렁한 청바지를 입을 때 플랫폼 힐을 신습니다. 화이트 스니커즈보다 더 잦은 빈도로요. 굽의 두께만큼 길쭉해지는 라인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요. 그녀의 룩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그보다 더 취할 수 있는 장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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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룩에서는 플랫폼 힐만의 강렬한 셰이프가 크게 부각되지 않습니다. 청바지의 ‘헐렁함’ 덕분이죠. 중요한 건 대체로 퍼들처럼 넉넉한 밑단이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부츠컷 데님도 당연히 단골손님이고요. 우뚝 치솟은 굽을 감쪽같이 감출 수 있죠. 무리했다는 느낌 없이 늘씬한 실루엣을 완성하는 비결입니다.

    제니퍼의 현명함도 한몫합니다. 화이트, 베이지, 톤 다운된 핑크 등 팝하고 쨍한 컬러보다는 차분한 색조를 선호하죠. 실루엣이 이미 강렬하니 컬러만큼은 조화를 중시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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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완성된 룩은 청바지의 반경을 자연스럽게 넓혀줍니다. 캐주얼한 티셔츠를 입어도 지나치게 루스하거나 후줄근해 보인다는 인상을 덜 수 있죠. 러플 블라우스나 블레이저와 짝지은 룩에서는 웬만한 드레스 못지않은 격식이 느껴집니다. 발목이나 종아리를 희생하지도 않아요. 아찔한 힐에 비해 완만한 경사가 편안한 발걸음을 완성해주니까요.

    어떤가요, 플랫폼 힐에 대한 부담이 한결 덜어지지 않았나요? 무엇보다 헐렁한 청바지로 시도할 수 있는 스타일이 또 하나 생겼다는 사실이 반갑습니다. 두꺼운 굽 위에 올라타 높은 공기를 들이마실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자신감이 솟아오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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