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에이브릴 라빈이 즐겨 입던 그 팬츠가 돌아왔다
에이브릴 라빈과 린제이 로한, 패리스 힐튼 등 패션 아이콘들이 사랑했던 ‘카무 팬츠’가 돌아왔습니다.
카무 팬츠는 기본적으로 반항적인 무드를 머금고 있는 아이템입니다. 2000년대 초반엔 군화에서 유래한 컴뱃 부츠와 매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어딘가 후줄근한 인상을 줘, 당시 메가 트렌드였던 인디 슬리즈나 그런지의 미학과도 완벽히 맞아떨어졌습니다. 2024년의 카무 팬츠는 조금, 아니 많이 다릅니다. 어울리는 슈즈가 훨씬 다양해진 것은 물론, 소화할 수 있는 스타일의 폭도 넓어졌죠.
가장 달라진 점은 믹스 매치하기 용이한 아이템으로 거듭났다는 것입니다. 군복에서 유래해 그 어떤 옷보다 남성적인 카무 팬츠와 페미닌 무드를 대표하는 아이템인 트위드 재킷의 조합이 훌륭한 예시죠. 마리안 더도슨은 핑크빛 스트랩 힐로 멋을 한껏 부렸군요!
나무랄 데 없는 오피스 룩에 카무 팬츠를 얹어 스타일에 마침표를 찍는 것도 가능합니다. 멀끔한 검정 블레이저와 포인티드 토 힐에 스투시의 팬츠를 매치한 에밀리 신들레브처럼 말이죠. 흔히 말하는 ‘국방색’이 아닌, 푸른빛의 카무 패턴을 선택한 점도 눈에 띕니다.
꼭 힐을 신어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적당한 스니커즈와 함께라면 완벽한 캐주얼 룩을 완성할 수도 있죠. 이럴 때 가장 추천하는 것은 차분한 컬러와 무드의 스니커즈입니다. 패턴이 있는 팬츠를 입은 만큼, 얌전한 슈즈를 고르면 밸런스를 맞출 수 있거든요. 날렵한 셰이프의 화이트 스니커즈, 혹은 테니스 스니커즈 정도가 적당하겠습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카무 쇼츠를 활용해보세요. 작년 여름, 티모시 샬라메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패턴이 과하지 않은 덕분에, 심플한 티셔츠나 롱 슬리브에 매치하더라도 멋스러운 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물이 잔뜩 빠진 그래픽 티를 입어도 좋고요!
- 사진
- Getty Images, Instagram,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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