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올여름 스니커즈의 역할을 대신할 시원한 샌들

2024.04.29

by 이소미

  • Renata Joffre

올여름 스니커즈의 역할을 대신할 시원한 샌들

스니커즈만큼 편안하고, 스니커즈보다 시원합니다. 스포츠 샌들!

우리는 스니커즈, 그중에서도 테니스 스니커즈는 어떤 스타일에나 잘 어울린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여름마저 아디다스 삼바나 날렵한 나이키 운동화로 보낼 순 없습니다. 대신 스포츠 샌들을 신어봅시다. 접지력 있는 밑창, 도톰한 쿠션 등 스니커즈의 장점만 쏙쏙 빼 온 아이템으로요.

Wales Bonner S/S 2024 RTW
Gauchere S/S 2024 RTW

2024 S/S 런웨이에서 스포츠 샌들의 비중이 그리 압도적이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웨일스 보너, 고셰르 같은 브랜드는 이 샌들을 쇼의 주인공으로 내세웠죠. 오늘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갑니다. 플랫폼 스니커즈를 연상시키는 밑창 푹신한 스포츠 샌들을 모았거든요. 달리기도 거뜬할 정도로 말이죠.

블록코어나 애슬레저 스타일은 이제 트렌드를 넘어 우리 일상에 또 다른 선택지 중 하나로 스며들었습니다. 스웨트 팬츠에 블레이저, 축구 유니폼에 청바지 입기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더욱 눈여겨보세요.

조금 도톰한 플랫폼과 에어 쿠션, 조절할 수 있는 끈까지, 스니커즈에 발을 가둬두고 싶진 않지만 스포티한 무드는 챙기고 싶을 때 적합합니다. 양말과 함께 신어도 스타일리시하죠. 파라슈트, 카고 스커트와는 완벽한 궁합을 이루겠군요.

스포츠 샌들을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 큼직한 스포츠 브랜드만 기웃거려도 금세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고를 수 있죠. 하지만 스포츠 샌들 특유의 투박한 디테일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아디다스의 메하나 샌들을 눈여겨보세요. 매끄러운 실루엣과 시원한 컬러감이 미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대담한 플랫폼, 야무진 스트랩, 듬직한 부피감! 기존 컨버스 스니커즈를 생각하면 대단한 반전입니다. 운동복도 운동복이지만 미니스커트나 드레스처럼 다리를 드러내는 아이템과도 잘 어울립니다. 흰색 혹은 팝한 컬러의 양말과 함께해보세요. 컨버스만의 매력을 더 잘 살릴 수 있을 겁니다.

샌들 버전으로 탄생한 3XL의 묵직한 존재감, 어쩐지 발걸음마다 자신감이 솟아오를 것 같습니다. 벨크로 스트랩이 달린 이 모델은 모노크롬 룩을 연출하거나 샌들로 드레스업한 느낌을 내고 싶을 때 제격인데요. 헐렁한 청바지나 맥시 드레스 같은 아이템과 함께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어글리 스니커즈 못지않은 청키한 볼륨감이 부담스러운가요? 미우미우의 샌들이 좋은 타협안이 되어줍니다. 스트랩에 새겨진 마테라쎄 디테일과 앙증맞은 로고가 사랑스러운 포인트가 되어줄 테죠. 드레시한 팬츠나 리넨 팬츠에 곁들여보세요. 출근용으로도 자연스럽습니다.

릭 오웬스의 컬러감이 선연합니다. 스웨이드 소재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주고요. 반투명한 고무 밑창도 매력적입니다. 빈티지풍 아이템과도 잘 어울리겠군요. 보기 좋게 바랜 데님 스커트나 디스트레스드 진을 매치해보세요.

트레드 슬릭 부츠가 떠오르는 실루엣이죠? 앵클 스트랩까지 보니 더욱 반갑군요. 덕분에 앞에서 언급했던 스포츠 샌들에 비해 조금 더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겠습니다. 종류 불문 하의는 발목을 드러낼 수 있는 길이여야겠지만요.

Renata Joffre
사진
GoRunway,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m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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