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지가 없는 봄과 여름은 상상할 수조차 없습니다. 유일한 고민거리는 쇼츠에 어떤 슈즈를 신느냐죠. 이 난제를 해결해줄 룩을 한곳에 모았습니다. 쇼츠 종류별로 어떤 슈즈를 매치하면 좋을지, 스크롤을 내려 확인해보세요.

데님 쇼츠

재작년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한 데님 쇼츠, 조츠 열풍은 올해도 여전합니다.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조츠의 단짝은 부츠나 로퍼 같은 두툼한 슈즈였습니다. 헤일리 비버처럼 스니커즈나 피셔맨 샌들을 활용해 캐주얼한 무드를 살리는 스타일링 역시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요.

발렌티노의 2024 S/S 컬렉션에서는 달랐습니다. 피엘파올로 피촐리는 조츠에 날렵하게 재단한 데님 블레이저와 슬링백 펌프스를 매치했죠. 쉽게 볼 수 있을 법한 더블 데님 룩이었지만, 날렵한 슈즈를 더해 믹스 매치의 묘미를 살렸습니다. 미니멀리즘과 오피스 웨어가 강력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올 봄과 여름에는 조츠에 정갈한 펌프스를 신어보세요.

발등이 훤히 드러나는 슬링백 펌프스의 특성상, 시원한 여름 룩을 연출하는 데도 용이합니다. 디스트레스트 디테일을 더한 조츠를 선택하거나, 밝은 컬러의 블레이저를 얹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카고 쇼츠

많고 많은 반바지 중에서도 캐주얼하기로 손에 꼽는 카고 쇼츠는 어떨까요? 이번에도 역시 핵심은 전혀 다른 무드의 슈즈를 활용하는 겁니다. 럭비 셔츠와 카고 팬츠에 러블리한 핑크빛 스트랩 힐을 매치한 북유럽의 인플루언서, 마리안 더도슨처럼 말이죠! 굽이 높은 신발은 길이가 애매한 쇼츠와 만났을 때 더욱 큰 힘을 발휘합니다. 다리가 짧아 보일 수 있다는 쇼츠의 치명적인 단점을 보완해주기 때문이죠. 작년 여름, 매일같이 카고 쇼츠를 입었던 티모시 샬라메 역시 컴뱃 부츠를 활용했습니다.

버뮤다 쇼츠

통이 벙벙하고 길이가 긴 버뮤다 팬츠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올해 버뮤다 팬츠 스타일링을 더욱 즐겁게 만들 아이템은 화려한 패턴의 롱부츠입니다. 버뮤다 팬츠를 활용해 쇼츠 수트 룩을 완성한 뒤, 포인트가 되어줄 부츠를 얹는 식이죠. 과감한 컬러를 입힌 부츠건, 애니멀 프린트를 더한 부츠건 시선을 사로잡을 수만 있다면 뭐든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