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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트렌디 스니커즈, 24켤레면 끝!

2024.04.05

by 황혜원

    2024년 트렌디 스니커즈, 24켤레면 끝!

    @anjawk

    2024년 스니커즈는 운동화 러버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캐주얼부터 조용한 럭셔리, 올드 머니 룩까지 침범하며 올해 모든 트렌드 룩의 중심에 자리하죠. 수십 년 동안 아주 높은 하이힐에서 한 번도 내려오지 않은 이들도 있었습니다. 하이힐을 벗는 순간 패션인의 자존심이 무너진다고 여기기도 했죠. 빨강과 검정 나이키 운동화를 신은 모습이 노출된 적 있지만, 안나 윈투어는 평생 누드 컬러의 마놀로 블라닉과 뱀피 부츠만 신고 다녔으니 패션계에서 높이가 지니는 상징성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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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편안함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세상에서 규칙은 깨기 위해 존재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화려한 드레스에 스니커즈를 신고 레드 카펫을 걷던 셀럽들과 웨딩드레스에 운동화를 매치한 신부들이 그러했죠. 스포츠웨어에 대한 관심으로 불타오른 런웨이도 있었습니다. 꾸뛰르 재킷에 레깅스, 스웨트셔츠에 코트, 트레이닝화에 수트 등 관습적인 착용법을 탈피했습니다.

    아디다스와 나이키를 비롯한 스포츠 브랜드와 프라다, 구찌, 오프화이트 등 국제적인 패션 하우스의 콜라보레이션도 빼놓을 수 없죠. 과거에서 영감을 받은 셀럽들은 부지런히 잊힌 모델들을 수면 위로 길어 올렸습니다. 스탠 스미스, 가젤과 삼바 등 수많은 슈즈가 인기를 얻었으며, 해당 목록은 지금도 업데이트 중입니다. 향수를 일으키는 슈즈는 (있든 없든) 과거의 추억과 당시 문화를 재건하고, 각자의 개성을 표현하는 이른바 취향 문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모든 운동화에는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2024년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고요. 평생 신어도 질리지 않을 스니커즈! 2024년 트렌드를 이끄는 슈즈 24켤레를 소개합니다.

    #1. 아디다스

    아디다스의 인기는 2024년에도 지속됩니다. 한동안 삼바로 전 세계를 통합한 후 넥스트 아디다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나, 넥스트도 아디다스가 차지한 모양새죠. 스웨이드 갑피, 다채로운 디자인과 다양한 모델을 바탕으로 빈티지하면서도 미니멀한 슈즈를 내놓은 것이 최근 유행과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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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겨울 패션계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는 웨일스 보너 삼바가 인기였습니다. 2022년만큼 인기 있었던 건 아니지만, 신발 밖으로 길게 드러난 혓바닥을 변함없이 사랑하는 이들이 있었죠.

    셀럽을 비롯해 평범한 보통 사람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슈즈가 있다면, 아디다스 가젤입니다. 블랙과 화이트 외에도 라이트 블루, 브라운, 버건디, 올리브 그린까지 다양한 색상이 사랑받고 있죠. 미니멀리즘 미학에 충실한 가젤은 삼바와 유사해 보이지만, 밑창이 더 두꺼우면서도 풀 스웨이드 갑피가 포인트로 올봄 카우보이와 에스닉 걸 트렌드에 어울리죠.

    캠퍼스 00s는 여전히 청키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선택지입니다. 스케이트보드 슈즈를 연상시키는 ‘맥시’ 실루엣이 특징이며, 스웨이드로 마감한 갑피의 블랙 컬러와 스트라이프, 밑창까지 화이트 컬러로 대조를 이루는 대담한 모델이 인기입니다.

    #2. 뉴발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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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키한 슈즈에서 미니멀한 슈즈로 유행의 흐름이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지면의 돌부리까지 느낄 수 있는 밑창 얇은 슈즈가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죠. 그 와중에도 뉴발란스는 굳건합니다. 패션계와 셀럽들이 가장 좋아하는 슈즈로 스포티한 에지를 더하는 데 탁월해 드레스 등에 매치하면 반전 매력을 줄 수 있죠.

    550은 모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신발로 레깅스나 배기 청바지와 함께 자유 시간에도 즐겨 신습니다. 유럽권에서 특히 인기 있는 모델이죠.

    뉴발란스가 시작된 1906년에서 이름을 딴 1906R은 빈티지한 컬러 조합과 미래지향적 디자인, 투박한 셰이프 등이 특징으로 실버와 메탈 컬러로 인기를 얻고 있죠.

    미니멀리즘이 돌아오면서 스테디셀러인 574가 눈에 들어옵니다. 렉쏘공은 신는 사람은 늘 애용하는 아이템이었지만, 과격한 굽은 내려놓고 발이 작아 보이는 슈즈를 신고 싶을 때 딱이죠.

    #3. 오니츠카 타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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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멕시코 66입니다. <보그>가 2022년부터 삼바의 왕좌를 이을 스니커즈로 지목한 슈즈이기도 합니다. 삼바와 유사하면서도 멕시코 66 특유의 레트로 무드와 러닝화 특유의 미니멀한 디자인, 강렬한 대비감이 포인트 아이템으로 제격이죠. 블랙과 화이트 대비 컬러는 지난겨울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강렬한 노란색과 화이트, 초록까지 봄 무드에 맞춰 고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4. 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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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니커즈를 사랑하는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가 꾸준히 신고 있는 슈즈, 푸마입니다. 삼바, 멕시코 66과 비슷한 계열로 스피드캣이 떠오를 테지만, 오늘 이야기할 스니커즈는 팔레르모죠. 스웨이드 갑피, 빈티지 브라운 컬러의 밑창과 톡톡 튀는 컬러감까지, 어디서 많이 들어보지 않았나요? 앞서 이야기한 스니커즈와 동일한 특징을 지녔죠. 스웨이드, 미니멀, 빈티지, 컬러감까지 네 가지만 기억하세요!

    #5. 나이키

    @alexachung
    @alexachung

    나이키를 빼놓고 운동화를 논할 수 없죠. 팬덤이 막강한 만큼 유행과 관계없이 나이키를 고수하는 이들은 그대로입니다. 덩크 로우를 계속 신어도 된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할 슈즈는 코르테즈예요. 뉴발란스 574를 눈여겨보고 있다면 코르테즈도 장바구니에 함께 들어 있을 겁니다. 빈티지하면서도 예쁜 초록 스웨이드 갑피에 화이트 컬러의 가죽 스우시까지! 물론 가죽 버전도 매력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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