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과 여름에는 이렇게 발을 드러내는 게 멋!
간질간질한 훈풍을 느끼고 싶지 않나요?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여름날, 티셔츠를 벗어 던지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 적이 있다면? 스트랩 슈즈를 신으면 됩니다. 안정감 있는 스트랩 덕에 발이 편할뿐더러, 발등이 훤히 드러나 더운 날씨에 더없이 적합한 아이템이죠. 지난 2024 S/S와 F/W 시즌 중 등장한 스트랩 슈즈 룩을 한곳에 모았습니다. 스크롤을 내려, 올해는 어떤 디자인의 스트랩 샌들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알아보세요.
돌체앤가바나의 룩에서는 우아함이 묻어났습니다. 두 손가락에 겨우 잡힐 듯한, 얇은 스트랩이 달린 힐을 선보였거든요. 폴카 도트나 팬츠리스처럼 논쟁적인 트렌드가 반영된 옷을 활용한 것도 다분히 의도적으로 보였습니다. 최대한 간결한 디자인의 슈즈를 매치해, 룩의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준 거죠. 위 룩들에서 주인공 자리는 오롯이 복고풍 패턴과 매끈한 다리의 몫이었습니다.
발목을 칭칭 휘감는 막스마라의 힐은 글래디에이터 슈즈를 닮았습니다. 돌체앤가바나와 마찬가지로 스트랩의 두께는 얇았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상이했죠. 차분한 컬러의 워크 재킷에 쇼츠 등을 매치해, 클래식과 캐주얼을 반반 섞어놓은 듯한 룩을 완성했습니다. 같은 스트랩 힐이라도 어떤 디자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어울리는 무드가 달라진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죠.
캐롤리나 헤레라의 룩은 ‘미니멀’ 그 자체였습니다. 앞서 살펴본 슈즈와 달리, 캐롤리나 헤레라는 발을 고정하는 용도의 스트랩 하나만 남겨놨습니다. 장식적인 요소를 모조리 제거한 슈즈는 심플한 동시에 실용적이었습니다. 날렵하게 재단한 블레이저, 그리고 복숭아뼈에서 뚝 끊기는 길이의 팬츠와도 완벽한 조화를 이뤘죠. 쇼츠 수트와 매치한다면 더욱 길쭉한 실루엣을 연출하는 것도 가능한 듯 보였습니다.
꼭 수트만 어울리는 것도 아닙니다. 단색의 롱 드레스를 입는다면, 봄나들이는 물론 여름휴가까지 거뜬한 룩을 완성할 수 있죠.
높은 굽이 불편해서 싫다면? 힐보다 우아함은 덜하지만, 훨씬 무심한 무드를 풍길 수 있는 스트랩 샌들을 선택하면 됩니다. 지암바티스타 발리는 라인스톤 장식을 더했고, 에르메스는 스포티한 무드의 샌들에 쇼츠, 롱스커트, 수트 팬츠 등을 매치하며 활용도를 과시했죠. 올 봄과 여름에는 발을 시원하게 드러내는 게 멋입니다.
- 사진
- Go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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