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꽃무늬 치마’가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

2026.06.10

요즘 ‘꽃무늬 치마’가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

‘플로럴 스커트’ 하면 누구나 즉각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죠. 도시락을 싸 들고 피크닉을 떠나거나, 밀짚모자를 머리에 얹고 해변가를 거니는 모습처럼 말이에요. 이런 이미지가 너무 확고하게 각인되어 있던 탓일까요? 실제 거리에서 마주하는 꽃무늬 치마는 때때로 ‘코스프레’처럼 느껴지곤 했습니다. 1970년대쯤에 크게 유행했던 아이템이기 때문에 다소 올드해 보이기도 했고요.

Chloé 2026 F/W RTW

Dior 2026 S/S RTW

Marni 2026 F/W RTW

Dries Van Noten 2026 S/S RTW

요즘 들어 이 생각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유는 꽤 복합적인데요. 우선 첫 번째로 ‘레트로 트렌드’가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패션 피플은 계속 과거를 참고하고, 이제는 옛것이 새것보다 멋스러워 보이는 시대니까요. 플로럴 스커트를 활용해 담백한 룩을 선보이는 브랜드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꽃무늬 치마는 로맨틱하다’는 오랜 고정관념이 깨진 거죠. 디올은 물론 보헤미안 시크의 대표 주자 격인 끌로에마저 플로럴 스커트에 오피스 웨어 스타일의 셔츠를 매치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마르니와 드리스 반 노튼의 룩 역시 ‘사랑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었고요. 최근 군복이나 플립플롭처럼 본연의 색이 강한 아이템을 활용한 믹스 매치가 유행하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Launchmetrics Spotlight

Launchmetrics Spotlight

Getty Images

Getty Images

Getty Images

패션 피플이 이 흐름을 눈치 못 챘을 리 없죠. 지난 3월, 패션 위크 출장 중에도 꽃무늬 치마 입은 사람을 몇 명이나 마주쳤는지 모릅니다. 코스프레처럼 보이는 룩은 단 하나도 없었고요. 스타일링도 어렵지 않습니다. 조금 전 이야기했듯, ‘플로럴 스커트는 꼭 이렇게 입어야 한다’는 규칙이 사라졌으니까요. 너무 과하지 않은 플로럴 스커트와 셔츠, 혹은 블라우스의 조합은 출근 룩으로도 거뜬합니다. 최근 유행 중인 ‘바람막이와 슬립 드레스’ 조합에서 영감을 얻어, 스포티한 분위기의 트랙 집업을 매치하는 것도 가능하고요. 복잡하게 생각하기 싫은 날에는 데님 재킷처럼 캐주얼한 아우터를 활용해도 좋죠. 클래식한 컬러의 티셔츠나 니트를 걸쳐주면 더할 나위 없는 데일리 룩이 완성됩니다. 스크롤을 내려 지금 구매하면 좋을 플로럴 스커트까지 함께 확인해보세요!

미니

미디

맥시

안건호

안건호

웹 에디터

2022년 10월부터 <보그> 웹 에디터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패션 그리고 패션과 관련 있는 모든 것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다양한 글을 작성합니다. 주말에는 하릴없이 앉아 음악을 찾아 듣습니다.

더보기
사진
GoRunway, Launchmetrics Spotlight, Getty Images, Courtesy Photos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