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의 정수, 귀엽고 발칙한 속바지 트렌드

디자인과 장식이 앙증맞은 고무줄 반바지, 블루머입니다. 코케트 스타일이 판을 치는 요즘이니 그리 낯선 이미지는 아닐 겁니다. 블루머는 최근 로맨틱하고 걸리시한 무드가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화두에 올랐습니다. 쉽게 말해 속바지입니다. 언더웨어 트렌드의 하나로 볼 수도 있겠군요.

블루머는 1800년대 중반, 드레스 안에 받쳐 입는 바지로 시작됐습니다. 그 시절 팬츠 위에 스커트였던 셈이죠. 목적은 여성의 활동성을 위해서였습니다. 드레스를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요. 그러니까 코르셋, 페티코트와는 결이 다르다는 이야기지요. 마냥 부드럽고 걸리시하기보다는 여성의 자유를 내포한 아이템이고요. 아, 참고로 이름은 당시 저널리스트이자 여성 운동가로 활동한 아멜리아 블루머(Amelia Bloomer)에게서 따왔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블루머의 길이도 여타 아이템처럼 점차 짧아졌습니다. 패션 아이템으로서 입지도 자연스럽게 넓어졌죠. 런웨이에 참 자주 등장하기도 합니다. 고전적이고 페미닌한 무드를 연출할 때 자주 활용되죠. 리본, 러플, 프릴, 레이스 등의 페미닌한 소재와 장식, 오직 시간만 만들어낼 수 있는 빈티지한 분위기와 함께요. 최근 앤 드멀미스터와 시몬 로샤는 2024 F/W 런웨이 오프닝 룩으로 블루머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미 세상엔 다양한 디자인의 블루머가 산재하는데요. 올여름엔 핫팬츠처럼 짧은 길이가 대세입니다. 영화 <오만과 편견>이나 <작은 아씨들>에 나올 법한, 잊고 있던 소녀 감성을 일깨우는 낭만적인 실루엣이 대부분이고요.
셀럽들의 룩을 보면 여타 고무줄 반바지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낸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지난여름 유행이었던 트렁크 팬티의 로맨틱 버전이랄까요?




티셔츠와 양말, 스니커즈와 함께해도 사랑스러워 보이니 말이에요. 블레이저나 셔츠, 카디건 등 비교적 무난한 아이템으로 블루머의 장식적인 면모를 한차례 눌러줄 수도 있습니다. 용기 있는 자라면 셋업 스타일에 도전해봐도 좋겠군요. 헤일리 비버를 다시 보세요. 파마자를 입은 발칙한 소녀 같습니다.
올여름 어떤 스커트보다 러블리하고 귀여운 블루머를 모았습니다. 밑단을 고무줄로 조인 오리지널 디자인부터 팬츠리스 트렌드에 부합하는 발칙한 디자인까지, 골라보세요!
- 포토
- Instagram, Getty Images, GoRunway,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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