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지금 샌들 대신 로퍼부터 꺼내야 하는 이유

2024.06.10

by 이소미

    지금 샌들 대신 로퍼부터 꺼내야 하는 이유

    로퍼가 기어코 여름 신발의 자리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oliviane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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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으로 정해진 것도 아니건만 지금껏 로퍼는 가을 신발로 통했습니다. 프레피 감성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인 만큼, 모두가 흰 양말에 로퍼로 학생 같은 분위기를 내곤 하죠. 새 학기가 시작되는 봄도 같은 맥락이고요. 뭐가 되었든, 여름 하면 떠오르는 신발은 아니었습니다.

    그랬던 로퍼가 이제 샌들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옷 좀 입는다는 셀럽들 모두 시원한 여름 옷차림에 로퍼를 매치하고 있거든요. 심지어 샌들보다 더 자주 신는 셀럽도 있죠. 여전히 꾸준한 그래니 시크와 요상한 할아버지 스타일의 흥행 덕분도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 너도나도 로퍼를 내놓은 2024 S/S 런웨이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죠. 심지어 사바토 데 사르노는 무려 25개 이상의 로퍼를 구찌 무대에 올렸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더 로우처럼 얌전한 슬림 라인 로퍼부터 스퀘어 토, 라피아 소재, 태슬 장식과 플랫폼까지! 이번 시즌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로퍼가 유난히 자주 보이더군요.

    @eliannaarvizu
    @jennierubyj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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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로퍼의 효과는 확실합니다. 손쉽게 드레스업 무드를 낼 수 있다는 것! 후줄근해지기 쉬운 여름 룩을 단정하게 정돈해줍니다. 믹스 매치의 멋을 내기도 좋고요. 탱크 톱과 청바지로 꾸민 다코타 존슨의 룩을 보세요. 부츠컷 데님의 밑단 사이로 삐져나온 로퍼의 앞코가 더없이 세련되어 보입니다. 플립플롭을 신었다면 낼 수 없었을 깊이감이죠.

    암묵적인 짝꿍은 흰 양말입니다. 하지만 이번 여름에는 좀 더 열린 마음을 가져도 좋겠군요. 모처럼 다채로운 컬러와 생김새의 로퍼가 쏟아져 나왔으니 말이에요. 맨발은 쿨합니다. 드러난 복사뼈와 발을 감싼 로퍼의 텍스처에서 여름의 느긋함이 느껴지죠. 로퍼와 같은 컬러의 양말을 신어도 재미있겠습니다(다르면 더 재미있겠고요).

    @jennierubyjane
    @jennierubyjane

    흰 양말의 클래식함을 포기할 수 없다면 제니의 스타일링을 눈여겨보세요. 스포츠 삭스와 리본 장식으로 흰 양말에 로퍼를 뻔하지 않게 소화해냈습니다. 한 끗 차는 이런 작은 디테일에서 드러나죠. 레이스 양말도 괜찮은 선택지가 되겠군요.

    올여름 가지런한 발끝을 완성해줄 로퍼를 골랐습니다. 옷장 속 아이템을 떠올리며 골라보세요. 모든 여름 룩을 근사하고 단정하게 마무리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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