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생 카이아 거버가 ‘2000년대 트렌드’를 소화하는 방법
보헤미안 시크의 전성기는 2000년대 초·중반이었습니다. 당시 스타일 아이콘으로 군림하던 시에나 밀러는 물론, 올슨 자매까지 러플 드레스를 즐겨 입었으니까요. 셰미나 카말리의 끌로에 데뷔 컬렉션 이후 보헤미안 시크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지금, 2001년생 슈퍼모델 카이아 거버가 이 ‘돌아온 2000년대 트렌드’를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지난 10일, 뉴욕에서 포착된 그녀의 모습입니다. 별다른 기교를 부리지 않은 담백한 옷차림이었죠. 무드를 잡아준 것은 스커트였습니다. 새하얀 컬러는 물론, 밑단에 레이스 디테일을 더한 스커트에서 영락없는 보헤미안 무드가 느껴졌죠.
2000년대 초반이었다면, 이런 스커트에 얇은 러플 셔츠나 클로그를 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을 겁니다. 전형적인 보호풍 아이템을 더해 전체적인 무드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죠. ‘그때 그 시절’을 직접 살아보지 않아서일까요? 카이아 거버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물이 살짝 빠진 빈티지 티셔츠에 레페토의 발레리나 플랫을 신었어요. 아이템 하나만 잘 골라도 보헤미안 시크 트렌드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거죠.

이틀 뒤 선보인 룩도 살펴볼까요? 정석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분명 ‘보헤미안 시크’로 분류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공식은 비슷했습니다. 퍼프 슬리브와 개더링 디테일이 돋보이는 보호 드레스에 레페토의 플랫 슈즈를 매치했죠. 무심한 분위기를 배가하는 선글라스도 잊지 않았습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카이아 거버가 접근 가능한 가격대의 아이템들만 활용해 ‘네오 보헤미안 시크’ 룩을 연출하고 있다는 점. 지난 10일 그녀가 착용한 티셔츠와 스커트는 빈티지였습니다. 12일 선보인 도엔의 ‘퀸 드레스’는 지금도 공식 웹사이트에서 약 45만원에 구매할 수 있고요. 큰돈 들이지 않고 지금 가장 뜨거운 트렌드에 올라타는 방법을 몸소 보여준 카이아 거버. 앞으로 그녀가 또 어떤 보헤미안 드레스를 입고 나타날지 주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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