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가 통 좁은 바지를 입는 법
안젤리나 졸리는 수트 스타일링에 능합니다.
배우로서 레드 카펫을 밟든, ‘아틀리에 졸리’로 출근할 때든 블레이저와 수트 팬츠를 갖춰 입은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재미를 포기한 건 아니에요. 언제나 그만의 한 끗이 있죠. 블레이저 안에 란제리 톱을 받쳐 입거나 넥타이가 프린트된 티셔츠로 유머를 주는 식입니다.
지난 18일에도 졸리는 수트를 선택했습니다. 돌체앤가바나의 스리피스 수트였죠. 영화 <마리아>로 BFI 런던 영화제의 레드 카펫에 올랐을 때였습니다.


이날의 한 끗은 더 도드라져 보였습니다. 지금껏 졸리가 보여준 수트 패션과는 많이 다른 실루엣이었거든요. 유니폼처럼 챙겨 입던 플레어 팬츠 대신 발목으로 갈수록 통이 좁아지는 시가렛 팬츠를 고른 건데요. 꼭 플레어 팬츠가 아니더라도 근 몇 년간 헐렁한 실루엣을 고집하던 그였기에 변화가 더욱 크게 와닿았습니다. 오히려 10년 전 그의 모습과 더 많이 닮았죠.
반듯한 블레이저 밑으로 매끈하게 떨어지는 팬츠의 라인은 매니시하면서도 묘하게 관능적이었습니다. 스타일링의 공도 컸죠. 톱은 베스트였습니다. 가슴 부근에 위치한 제비 문신과 단추 사이로 비치는 맨살이 어떤 액세서리보다 감각적인 포인트가 되어주었어요. 못다 푼 페미닌함은 골드 이어링이, 절제미는 스퀘어 토 부츠가 담당했습니다.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되어준 건 졸리의 애티튜드였습니다. 얇은 시가렛 팬츠 주머니에 손을 푹 꽂은 채 연신 편안한 미소를 전하는 졸리의 자태가 참 근사하고 여유로워 보였죠. 그 모습은 지난여름부터 줄곧 선보여온 올드 할리우드 스타일의 드레스만큼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포멀’로 귀결되곤 하는 스리피스 수트도 이렇게 부드럽고 우아할 수 있다는 걸 보란 듯이 증명해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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