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천연 오젬픽이라 부르는 ‘이 음료’의 정체

2025.05.09

천연 오젬픽이라 부르는 ‘이 음료’의 정체

‘천연 오젬픽’이라 불리며 틱톡커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음료가 있답니다. 주인공은 바로 마테차(Yerba Mate)!

@claricecazauran

wanted to share with you my faaaaaav drink ever #maté

♬ original sound – clarice
@brit_harvey

마테차는 마테나무의 마른 잎을 뜨거운 물에 우려서 만든 허브차로, 남미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료인데요. 남미 사람들의 건강미 넘치는 몸매의 비결로도 잘 알려졌죠. 그런데 최근 발표한 한 연구에서 마테차가 비만 치료제인 오젬픽(Ozempic)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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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젬픽과 마테차의 공통점? 식욕·혈당 조절 호르몬!

오젬픽과 마테차의 공통점은 식욕과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인데요. GLP-1 호르몬은 음식 섭취 후 혈당이 오르면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돕고 혈당을 올리는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합니다. 또 GLP-1이 혈액을 타고 뇌신경으로 이동하면 포만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떨어뜨리죠. 오젬픽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을 주는 GLP-1 호르몬의 유사체로 비슷한 효과를 냅니다.

@elisehoogerdijk

최근 브리검 영 대학교(Brigham Young University) 연구진은 “마테차가 GLP-1을 증가시켜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는데요. 연구진은 생쥐에게 4주 동안 마테차 추출물을 투여하고 장 조직과 혈중 호르몬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마테차 추출물을 먹인 생쥐의 경우 장내 미생물에 의해 매개되는 기전을 통해 GLP-1의 유전자 발현과 혈장 수치를 선택적으로 증가시켰는데요. 특히 마테차 속 ‘클로로겐산’과 ‘페룰산’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클로로겐산은 체지방 분해를 촉진해 지방 축적을 막아주고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죠.

단, 마테차 섭취 시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마테차는 카페인을 함유해 과다 섭취 시 불면이나 두근거림, 위산과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요. 마테차를 매일 1리터 이상 마시면 상부 소화기암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하루에 2~3잔 정도, 되도록 차갑게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brit_harvey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마테차의 일부 효능이 비슷할 수 있지만, 성분과 검증된 효능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라고 조언합니다. 맹신은 금물! 마테차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오젬픽의 직접적인 대체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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