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오젬픽이라 부르는 ‘이 음료’의 정체
‘천연 오젬픽’이라 불리며 틱톡커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음료가 있답니다. 주인공은 바로 마테차(Yerba Mate)!

마테차는 마테나무의 마른 잎을 뜨거운 물에 우려서 만든 허브차로, 남미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료인데요. 남미 사람들의 건강미 넘치는 몸매의 비결로도 잘 알려졌죠. 그런데 최근 발표한 한 연구에서 마테차가 비만 치료제인 오젬픽(Ozempic)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오젬픽과 마테차의 공통점? 식욕·혈당 조절 호르몬!
오젬픽과 마테차의 공통점은 식욕과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인데요. GLP-1 호르몬은 음식 섭취 후 혈당이 오르면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돕고 혈당을 올리는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합니다. 또 GLP-1이 혈액을 타고 뇌신경으로 이동하면 포만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떨어뜨리죠. 오젬픽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을 주는 GLP-1 호르몬의 유사체로 비슷한 효과를 냅니다.

최근 브리검 영 대학교(Brigham Young University) 연구진은 “마테차가 GLP-1을 증가시켜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는데요. 연구진은 생쥐에게 4주 동안 마테차 추출물을 투여하고 장 조직과 혈중 호르몬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마테차 추출물을 먹인 생쥐의 경우 장내 미생물에 의해 매개되는 기전을 통해 GLP-1의 유전자 발현과 혈장 수치를 선택적으로 증가시켰는데요. 특히 마테차 속 ‘클로로겐산’과 ‘페룰산’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클로로겐산은 체지방 분해를 촉진해 지방 축적을 막아주고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죠.
단, 마테차 섭취 시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마테차는 카페인을 함유해 과다 섭취 시 불면이나 두근거림, 위산과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요. 마테차를 매일 1리터 이상 마시면 상부 소화기암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하루에 2~3잔 정도, 되도록 차갑게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마테차의 일부 효능이 비슷할 수 있지만, 성분과 검증된 효능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라고 조언합니다. 맹신은 금물! 마테차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오젬픽의 직접적인 대체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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