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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즙이 ‘탁’ 터져 나올 듯 달콤하고 황홀한 복숭아 향수 10

2025.05.29

과즙이 ‘탁’ 터져 나올 듯 달콤하고 황홀한 복숭아 향수 10

@dualipa

나무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여름만큼은 달콤하고 시원한 시트러스 계열의 향을 뿌리고 싶어집니다. 과즙미 넘치는 향기가 순식간에 꿉꿉한 기분을 환기하기 때문이죠. 그중에서도 복숭아는 계절의 전환을 알리는, 여름의 전령처럼 다가옵니다.

아직 장마가 오지 않은 여름의 초입, 서서히 익어가는 복숭아의 향을 떠올려보세요. 요즘 복숭아 향수는 달콤함만 강조하는 구르망(Gourmand) 계열이 아닙니다. 과자점에서 갓 나온 듯한 향이 있는가 하면, 산뜻하고 신선하며 세련된 그야말로 우아한 향도 등장했죠. 이는 자연 추출이 불가능해 실험실에서 재현해야 하는 ‘복숭아’ 노트의 특성 덕분입니다. 자그마한 흰 꽃이 지닌 꽃향기와 보송한 과육이 만들어내는 부드럽고 달콤한 매력을 조향사마다 달리 배합한 특혜를 보는 거죠.

여름을 기다리며 즉각적인 세로토닌 부스트를 선물할 향수를 뿌려보는 건 어떨까요? 한두 번 분사하고 눈을 감으면, 벨리니 칵테일을 손에 든 채 파라솔 아래 해변에 누워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설령 사무실 책상 앞에 있더라도요. 태양 빛 가득 머금은 달콤한 복숭아 향수 10개를 소개합니다.

킬리안 파리
플라워 오브 이모탈리티

맑은 시냇물에 떠 있는 복숭아꽃에서 영감을 받은 향수입니다. 동이 막 터오는 새벽녘, 이슬을 잔뜩 머금은 백도화를 떠올려보세요. 여기에 프리지어, 장미 등이 피어나 사방을 꽃향기로 채웁니다. 은은한 꽃향기에 시트러스의 신선함과 가벼움을 만나면, 종국엔 섬세한 부드러움이 남죠.

라티잔 파퓨머
아 플뢰르 드 페슈

짭조름한 복숭아, 재스민, 파촐리가 어우러져 과즙과 보송한 껍질, 우디한 씨까지 복숭아의 모든 것을 한 병에 담아냈습니다. 루이 14세의 궁정에서 미식가들을 매료시킨 우아한 과일의 후각적 스케치를 형상화한 것으로 섬세한 복숭아의 본질을 포착해냈죠.

톰 포드
비터 피치

꿀이 가득한 가장 잘 익은 상태의 복숭아가 연상됩니다. 육즙이 풍부한 페슈 드 비뉴 복숭아의 향기와 시칠리아 블러드 오렌지로 시작해, 럼·코냑·재스민의 향기가 관능적인 심장부를 통과한 후 바닐라·샌들우드·통카 빈·랍다넘의 잔향까지 황홀하게 이어집니다.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 넥타린 블러썸

킬리안이 시냇가의 복숭아였다면, 엘리자베스 아덴은 과수원에서 갖는 정오의 식사입니다. 복숭아, 살구, 베르가모트와 이국적인 과일 향에 상쾌한 녹차가 더해져 싱그러운 복숭아 향기를 만들어내죠.

조 말론 런던
넥타린 블로썸 앤 허니 코롱

이른 아침 꽃 시장에서 언뜻 스치는 달콤한 복숭아 향을 상기하세요. 전혀 다른 향 속에 있을 때 이질적인 향이 또렷이 다가오듯이 식물의 푸릇함 속에서 느껴지는 상큼하고 달콤한 프루티 향의 변주가 오히려 반갑게 느껴집니다.

제이센트
텐더 피치

라임과 베르가모트가 뿜어내는 풋풋한 녹색의 향은 아직 익지 않은 열매를 연상시키는데 그 사이로 복숭아 향이 유혹적으로 나타납니다. 마지막으로 장미와 샌들우드, 머스크 향이 따뜻한 터치를 전해 더 입체적인 향을 완성합니다.

프란체스카 비앙키
타이거 타이거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 ‘타이거’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작품 속에서 표현되는 양가적 감정, 끔찍하고 두렵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존재에 대한 이야기에서 차용해 이 향기를 만들었습니다. 달콤한 과일 향이 나는 마취성 흰 꽃에 꿀과 복숭아 잼, 투베로즈를 더해 달콤함을 극대화했으며, 여기에 파촐리, 샌들우드, 헬리오트로핀(Heliotropine)처럼 부드러우면서 묵직한 향을 더해 신비롭고 흥미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더 라이브러리 오브 프래그런스
피치

보송한 껍질부터 과즙이 터지는 과육까지, 상쾌하고 활력 넘치는 매력적인 복숭아 향을 충실히 재현합니다.

4711 아쿠아 콜로니아
화이트 피치 앤 코리앤더

백도의 상큼하고 활기찬 과즙 향, 고수 씨앗의 레몬과 아로마 향이 어우러지며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 편안하게 합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향이 만나 균형을 이뤄내는 그 묘한 지점이 여타 복숭아 향과 다른 매력을 뽐냅니다.

레어 뷰티
파인드 컴포트 바디 앤 헤어 프래그런스 미스트 – 어웨이큰 컨피던스

복숭아·재스민·살구·머스크의 빛나는 노트가 어우러진 가벼운 스프레이입니다. 비오틴과 나이아신아마이드를 함유해 즉각적인 쿨링 효과와 함께 피부와 모발에 건강한 수분을 채워줍니다.

  • 레어 뷰티파인드 컴포트 바디 앤 헤어 프래그런스 미스트 – 어웨이큰 컨피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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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entina Bottoni
사진
Instagram,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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