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서 쇼츠, 벌룬 미니스커트, 카프리 팬츠… 요즘 제 장바구니에 담긴 쇼핑 목록입니다. 평소 콤플렉스인 다리 때문에 선뜻 시도할 생각조차 못한 아이템이죠. 요즘 ‘이렇게’ 했더니 종아리가 가늘어져 과감하게 도전해보려 합니다.

유독 상체에 비해 하체가 발달한 이들이 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그동안 타고난 다리를 감추기에 급급해 와이드 팬츠만 입고 다녔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요즘 나오는 팬츠는 모두 짧은 길이에 귀여운 스타일뿐이더군요! 속상한 나머지 다리 라인을 바꿔보자 결심했습니다. 대단한 운동이나 시술을 한 것은 아닙니다. 생활 습관을 조금 바꿨을 뿐인데 다리 라인이 몰라보게 달라졌죠.

다리가 두꺼운 이유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대부분은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됩니다.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데다, 다리를 꼬고 앉는 등 앉은 자세마저 불량한 경우가 많죠.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 혈액과 림프 순환 장애로 만성 부종이 발생하게 됩니다. 짜게 먹는 식습관도 문제입니다. 신체 구조상 하체는 체지방이 쉽게 쌓이는데, 우리 몸에 나트륨이 많으면 수분이 축적돼 퉁퉁 붓게 되죠. 물까지 잘 마시지 않으면 부기가 더 심해집니다. 우리 몸은 물이 부족하다는 신호가 오면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수분을 더 모으려고 하거든요. 납작한 슬리퍼나 샌들, 플랫 슈즈 같은 바닥이 얇고 딱딱한 신발을 자주 신는 것도 문제입니다. 걸을 때 체중 분산을 방해하고, 허벅지 앞쪽이나 종아리 등에 쓸데없는 근육이 생기거든요.

다리 라인 예쁘게 만드는 법

바르게 걷기

많은 사람이 잘못된 걸음걸이로 걷습니다. 바르게 걷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허벅지나 종아리에 힘을 주는 대신 엉덩이 근육을 활용해 걸어야 합니다. 걸을 때는 먼저 발뒤꿈치가 닿도록 하세요. 그리고 발바닥, 발가락 순으로 닿은 뒤 다음 걸음을 내디뎌야 합니다. 이때 엉덩이에 힘을 주면서 앞으로 나아갑니다. 팔자걸음이나 안짱걸음이 되지 않도록 11자로 걸어주세요. 이렇게 걸으면 피로도 확실히 덜해요.

간단한 스트레칭

거창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스트레칭만으로 부기가 빠집니다. 벽에 손을 대고 마주 서서 뒤꿈치를 올렸다가 내리기를 반복합니다. 이때 발목이 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시간이 없으면 출퇴근길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해보는 것도 방법이겠죠? 저녁엔 폼롤러로 허벅지 앞쪽, 종아리 등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세요.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하더라도 벽에 다리를 올려 발목과 발가락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도 좋습니다.

부기 빼는 음식

칼륨이 많이 든 식품은 부종의 원인인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됩니다.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와 사과, 바나나 등 과일이 좋죠. 아보카도 역시 100g당 485mg의 칼륨이 함유된 식품입니다. 자기 전 따뜻한 우유 한 잔도 도움이 됩니다. 유당 불내증이 있는 사람은 요거트로 대체하는 것을 추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