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 하디드의 수트가 비즈니스에 부적절한가요?
벨라 하디드가 여성용 비즈니스 수트에 새로운 길을 제안합니다.

US <보그>는 “벨라는 현대 패션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석한다”라 평했습니다. 파리 패션 위크에서 빅토리아 시크릿 쇼까지 누비는 하이 패션의 선두주자지만, 유행이 아닌 자기만의 해석으로 룩을 연출한다는 의미죠.
11월 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포착된 벨라가 딱 그러했습니다. 오르벨라 창립자 역할을 하기 위해서였을까요? 1980년대 파워 수트를 연상시키는 차림으로 에이전트와의 오찬에 참석했죠. 프라다 1997 봄/여름 컬렉션 룩이었던 데보레의 버터 옐로 컬러 벨벳 실크 드레스 위에 빈티지 크롭트 클로에 재킷의 허리를 졸라맸습니다.

이는 미미 커트렐(Mimi Cuttrell)이 연출한 스타일로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탭 빈티지(Tab Vintage) 매장에서 길어 올린 아카이브 룩이었죠. 여기에 브라운 투톤의 빈티지 샤넬 펌프스, (몬다니 뉴욕의 빈티지 백으로 추정되는) 톤 다운된 붉은 레더 백을 더했습니다. 사진에선 잘 보이지 않지만, 영국에서 활동 중인 이집트 디자이너 아자 파미(Azza Fahmy)의 고풍스러운 금색 주얼리를 여러 개 더해 전체적인 룩을 감각적으로 마무리했고요.
벨라는 오르벨라 공식 행사에는 페미닌한 라인을 강조하는 수트를 즐겨 입습니다. 지난 5월, 런던에서 열린 오르벨라 출시 축하 행사에서도 허리를 꽉 조이는 스커트 수트를 선택했습니다.

이건 2026 봄/여름 컬렉션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습니다. 여성성을 드러내는 것이 가장 큰 힘이라는 뜻이었죠. 1980년대 유행했던 파워 수트와 맥락이 연결되죠. 여성해방운동이 전개된 1970년대에는 남성과 똑같은 오버사이즈 수트로 사회 속에서 정체성을 찾으려 했다면, 1980년대 들어서는 여성 자신으로서 사회에 서려는 시도를 했죠. 어깨는 과장되었지만, 허리를 꽉 조인 페플럼 디테일이 그러했습니다. 당시에는 여성성을 속삭이는 것이 아니라 포효하듯 강렬하게 외쳤죠. 그리고 2026년에 벨라가 말합니다. 꼭 헐렁해야 프로페셔널한 것이냐고 말이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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