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코트, 이렇게 잠가야 멋지대요!
안팎으로 추운 시기에 아주 적절합니다.

뉴스를 보니, 한라산 1100고지에 눈이 소복이 쌓여 있더군요. 겨울이 왔다는 이야기이고, 한파가 몰아치기 전이니, 코트 입기 딱 좋은 시기죠. 그리고 올겨울에는 코트 입는 시기가 좀 더 길어질 전망입니다. 턱끝까지 차오르는 코트들이 패션계를 장악했거든요.
2025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눈에 띄는 요소가 하나 있었습니다. 코트와 재킷을 막론하고 아우터의 칼라가 목을 가리는 하이넥(High Neck) 스타일이었다는 겁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퍼넬넥(Funnel Neck)이 맞습니다. 하이넥은 통이 목에 딱 맞게 올라오지만, 퍼넬넥은 네크라인이 깔때기처럼 넓게 펼쳐져 여유 있게 목둘레를 감싸는 스타일을 말하거든요. 둘 다 목을 감싼다는 건 같지만요.
2년 전부터 스카프 코트가 유행했는데, 올해는 아예 코트의 목을 감싸는 실루엣으로 변경된 겁니다. 코트 이전에 레더 재킷과 트렌치 코트 등에서 주목받은 스타일은 코트로 이어졌고, 이는 내년에 좀 더 두각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미니멀리스트들 사이에선 캐롤린 베셋 케네디의 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녀의 룩을 살펴보면, 머플러보다는 터틀넥 스웨터를 입고 그 위로 코트를 입은 뒤 머리를 따뜻하게 감싸는 니트 모자를 쓰는 깨끗한 미니멀리즘을 추구했습니다. 하이넥도 마찬가지입니다. 목까지 오는 코트는 금욕적이면서도 우아하고 심플한 느낌을 주죠. 액세서리는 그 자체로 부가적인 요소니까요.
게다가 올해는 좀 더 느슨한 네크라인이 유행한 덕에, 목만 잠갔을 뿐인데 여유롭고 시크한 분위기를 풍기죠.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에포틀리스 스타일(Effortless Style), 즉 노력 없이 멋져 보이는 겁니다. 게다가 숏 코트에서 롱 코트까지 어디에나 적용 가능한 디자인 요소로, 키나 체형에 관계없이 누구나 활용할 수 있죠.

하프 코트로 갖고 있다면, 청바지와 컬러풀한 양말에 플랫 슈즈를 매치할 수도 있고요. 사실 저는 올해 트렌드인 보헤미안 스타일의 롱스커트에 매치하는 걸 추천합니다. 물론 가장 추운 달에는 롱 코트에 목 끝까지 잠가야 하지만요!
그러니 옷장을 열고 목을 감싸는 코트가 있다면 지금 꺼내야 합니다. 저는 4년 전 산 르메르 코트가 딱 하이넥 스타일이더군요. 너무 큰 게 아닌가 싶어 매년 후르츠 마켓에 올릴까 고민했던 것이 무색하게요. 올겨울엔 턱끝까지 잠그는 것만으로도 멋질 겁니다. 옷깃을 바짝 올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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