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식’ 모피 스타일링의 정석을 보여준 시에나 밀러
지금 유행하는 외투는 크게 두 종류입니다. 누구나 한 벌쯤 갖고 있을 법한 레더 재킷과 모피 아우터죠. 특히 후자는 유행하는 디자인이 뚜렷합니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베루카 솔트(Veruca Salt)가 착용했던 것처럼 반항기가 부각되는 크롭트 모피 재킷이죠. 지금 모피 재킷은 부티가 흐르거나 사랑스럽기보다는 꾀죄죄한 느낌이 묻어나야 제맛입니다. 아직 감이 안 온다면, 2000년대 초반 그런지 열풍을 주도했던 케이트 모스의 스타일링을 떠올리세요.
또 한 명의 2000년대 아이콘, 시에나 밀러 역시 이 트렌드를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런던 노팅 힐에서 포착된 그녀의 룩을 살펴볼까요? 털이 얼기설기 얽혀 있어 어딘가 너저분한 인상을 주는 인조 모피 재킷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는데요. 그녀가 이날 착용한 재킷은 스페인의 스파 브랜드, 데시구알(Desigual) 제품이었는데요. 1980년대 ‘글램 스타일’의 유행을 이끌었던 디자이너, 크리스찬 라크르와(Christian Lacroix)와 협업한 디자인입니다. 여러 가지 화려한 컬러를 활용한 덕분에 그 자체로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재킷이었죠.

스타일링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모피를 입었다고 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시큰둥한 태도로 화이트 데님을 매치했죠. 멋 부린 티가 나는 부츠 대신 무심한 플랫 슈즈를 신은 센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한마디로 ‘2025년 겨울식’ 모피 재킷의 정석이었습니다.
시에나 밀러가 과거에 선보인 스타일링에도 영감이 숨어 있더군요. 핵심은 역시 모피 재킷을 너무 어른스럽지도, 어린애 같지도 않게 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키치한 분위기의 백을 들어주거나, 프린지 스커트처럼 장난기가 느껴지는 아이템을 매치하며 룩의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는 거죠.
거리에서 자주 마주칠 수 있는 유행 아이템일수록 ‘남다른 한 끗’이 중요합니다. 사소한 차이가 룩의 완성도를 좌우하죠. 올해는 시에나 밀러처럼 반항기와 장난기를 더해 모피 재킷을 입어보세요!

데시구알재킷 by 무슈 크리스찬 라크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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