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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로 힘을 더한 ‘왕과 사는 남자’ 스타일 비하인드

2026.02.10

디테일로 힘을 더한 ‘왕과 사는 남자’ 스타일 비하인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묵직한 울림과 깊은 여운으로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영화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을 살리기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 그리고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으나 한명회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된 단종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단종을 연기한 박지훈과 엄흥도 역의 유해진이 보여주는 가슴 찡한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눈물로 물들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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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의 분장과 의상 제작 비하인드도 흥미롭습니다. <어쩔수가없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헤어질 결심> 등에 참여했던 송종희 분장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관객이 인물을 보다 친숙하게 느끼도록 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상투머리와 수염, 쪽머리 등 조선 초기 시대상은 물론, 얼굴 톤부터 주름, 수염, 눈썹 등의 디테일을 활용해 캐릭터의 서사를 담아냈죠. 송종희 분장감독은 “시대적으로 고정된 외형 안에서 인물의 특색이 잘 드러나도록 작업에 임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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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골 촌장 엄흥도는 마을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촌장인 동시에, 무심한 듯 책임감 있는 아버지의 느낌을 살렸죠. 영화 초반 호쾌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엄흥도의 얼굴이 단종 이홍위를 만난 후 점차 진중한 분위기로 바뀌어가는 것도 의도한 바입니다. 또 유지태가 연기한 한명회의 야심을 반영한 강한 눈썹 모양과 턱수염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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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의 의상은 <관상>, <올빼미>, <사도> 등을 담당했던 사극 영화 베테랑 심현섭 의상감독이 맡았습니다. 이번 작품을 위해 만든 의상만 500벌에 달하죠. 그는 자연스러운 색감의 천연 소재를 주로 사용해 마을의 소박하고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표현했습니다. 엄흥도에게는 삼으로 만든 탕건을 씌워 서민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단종 이홍위에게는 계유정난 이후 상왕 시절 단종이 실제로 착용했던 흑색 곤룡포를 착용하도록 해 시대상을 반영했습니다. 채도가 낮은 연한 색 도포로 슬픈 감정까지 더하는 디테일을 살렸죠. 유배 여정에서 망가진 도포에는 이홍위가 처한 처지를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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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는 N차 관람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캐릭터의 성격과 개성, 감정까지 모두 담아낸 스타일과 의상에 주목해보는 건 어떨까요?

오기쁨

오기쁨

프리랜스 뉴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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