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의 원천, 가브리엘 샤넬을 뮤즈로 한 시계와 주얼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워치스 앤 원더스’는 워치메이킹의 ‘지금’을 알리는 장이다. 클래식이 미래가 되고, 익숙함이 반전으로 찾아오는 시계의 세계. 2026년의 시간은 이렇게 흐른다.

언젠가 이런 생각을 한 적 있다. ‘만약 가브리엘 샤넬이 지금까지 살아 있다면, 샤넬의 가장 상징적인 앰배서더는 그녀가 아니었을까?’ 이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지구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샤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유일무이한 존재는 바로 ‘가브리엘 샤넬’이니까. 그녀는 샤넬이라는 세계를 만든 인물이자, 끝없는 영감을 주고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영원한 뮤즈’다. 샤넬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의 아르노 샤스탱(Arnaud Chastaingt) 디렉터는 이 아이디어에서 2026 오뜨 오를로제리 캡슐 컬렉션 ‘샤넬 코코 게임(Chanel Coco Game)’의 단서를 발견했다.
첫 번째는 가브리엘 샤넬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체스보드’다. 가브리엘 샤넬은 이 체스보드 위에서 모든 움직임이 허용되는 ‘퀸’으로 등장한다. 방돔 광장의 기둥과 마네킹, 사자 등의 모습을 한 32개 체스 말에는 샤넬의 세계가 담겼다. 체스보드의 흑백 체스 말은 골드와 세라믹, 다이아몬드를 결합해 정교하게 제작했는데 그중에서도 흑백의 퀸, 마드모아젤만이 상징적인 슬링백 아래 시계를 은밀하게 감추고 있다. 블랙 트리밍 장식의 다이아몬드 트위드 수트를 입은 퀸은 화이트·블랙 세라믹 베이스와 어우러져 존재감이 돋보인다. 퀸은 화이트 골드, 다이아몬드, 오닉스로 이루어진 체인에 연결해 목걸이로도 착용할 수 있다. 이 체스보드에는 샤넬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의 창의성과 장인 정신이 고스란히 담겼다.

가브리엘 샤넬의 존재감은 ‘가브리엘 워치’와 ‘가브리엘 롱 네크리스’에서도 드러난다. 화이트 트위드 수트를 입고 포즈를 취한 마드모아젤의 사실적인 실루엣과 텍스처는 ‘트위드 세팅’ 기법을 통해 시계 다이얼과 목걸이 펜던트에 구현됐다. ‘트위드 세팅’은 트위드 고유의 직조 효과를 재현하기 위해 샤넬 워치 매뉴팩처의 보석 세공 장인이 새롭게 창조한 보석 세팅 기법이다. “단순히 시간을 측정하는 도구 이상의 예술품을 만듭니다.” 샤넬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는 창의력과 기술력, 최고의 소재를 결합해 시계 이상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끝없이 도전한다. 비디오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픽셀 드로잉으로 가브리엘 샤넬을 표현한 ‘코코 게임 롱 네크리스’와 ‘J12 코코 게임 참’, ‘J12 코코 게임’부터 마드모아젤을 ‘퀸 오브 하트’의 모습으로 그려낸 ‘보이·프렌드 코코 게임’ , 블랙과 화이트, 라인의 대비가 돋보이는 ‘프리미에르 코코 게임 링’ ‘J12 엑스-레이 코코 게임’ ‘프리미에르 코코 게임’ ‘코드 코코 게임’까지. 블랙과 화이트를 바탕으로 샤넬의 상징적인 코드를 반영한 ‘샤넬 코코 게임’ 컬렉션은 14점의 타임피스로 구성된다.




르사주 공방 장인들이 블랙 시퀸에 그로그랭 줄무늬를 만든 레더 브레이슬릿이 돋보이는 ‘너 드 까멜리아 임브로이더드 커프’.

‘너 드 까멜리아 커프’ 중앙에 위치한 0.70캐럿의 다이아몬드 아래에는 블랙 래커 다이얼이 자리한다.
가브리엘 샤넬은 1913년부터 까멜리아의 순수한 미학을 탐구했다. 블랙 재킷의 버튼홀에 새하얀 까멜리아를 꽂던 신사들의 스타일을 본인만의 코드로 재해석한 것. 이 강렬한 컬러 대비는 ‘너 드 까멜리아(Noeud De Camélia)’ 컬렉션의 토대가 됐다. 오뜨 꾸뛰르와 오뜨 오를로제리의 교차점에 존재하는 ‘너 드 까멜리아’ 컬렉션은 건축적인 형태와 우아한 소재가 돋보이는 시계 4개와 반지 1개로 구성된다. 이 컬렉션의 시작은 ‘너 드 까멜리아 임브로이더드 커프’다. 르사주(Lesage) 공방 장인들이 블랙 시퀸에 그로그랭(Grosgrain) 줄무늬를 새긴 가죽 브레이슬릿에 화이트 골드 까멜리아를 추가했다.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꽃술에 세팅된 0.70캐럿의 다이아몬드 아래에는 다이얼이 비밀스럽게 숨어 있다. 블랙 그로그랭 리본과 까멜리아의 매력은 ‘너 드 까멜리아 커프’와 ‘너 드 까멜리아 다이아몬드 커프 & 링’으로 이어진다. 이 컬렉션은 ‘너 드 디아망 커프’에서 빛을 발한다. 조형적인 구조와 그 위에 섬세하게 세팅된 3,300여 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는 ‘너 드 디아망 커프’의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충분하다. 중앙에 위치한 5.23캐럿의 아셔 컷 다이아몬드를 들어 올리면 등장하는 다이얼을 통해 시크릿 워치의 매력도 놓치지 않았다.


가브리엘 샤넬의 별자리이자 힘과 수호자를 의미하는 ‘사자’는 세 가지 시계에 등장했다. 옐로 골드와 블랙의 조화가 돋보이는 ‘마드모아젤 프리베 부통 리옹’ 컬렉션의 시크릿 목걸이와 반지, ‘무슈 리옹 뚜르비옹 블랙 에디션’ 시계에서 사자의 다양한 얼굴을 찾을 수 있다. 사자 조각 버튼 아래에 다이얼이 숨겨진 ‘마드모아젤 프리베 부통 리옹’ 목걸이와 반지는 조화로운 골드와 블랙 컬러로 가브리엘 샤넬의 세계관을 반영했다. 매트 블랙 세라믹 케이스와 베젤이 블랙 스틸의 광채와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무슈 리옹 뚜르비옹 블랙 에디션’은 샤넬 워치 매뉴팩처 장인들의 손에서 탄생한 칼리버 5.1의 리듬에 맞춰 움직인다. 이 시계 6시 방향의 플라잉 투르비용 중앙에는 사자가 있다. 2016년부터 샤넬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상징으로 자리해온 사자는 레이저 인그레이빙 기법으로 조각한 티타늄 소재로 완성했다.


‘프리미에르(Première)’는 샤넬의 워치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첫 번째 시계다. 1987년 탄생한 이 시계의 팔각형 케이스는 N°5 향수병의 스토퍼를, 가죽을 엮어서 만든 브레이슬릿은 퀼팅 핸드백의 체인을 연상시키며, 숫자 인덱스 없이 간결한 다이얼 디자인은 샤넬만의 자유롭고 독립적인 정신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프리미에르’가 새로운 소재와 컬러로 또 한 번 변화했다. 가브리엘 샤넬이 가장 사랑한 보석 다이아몬드를 다이얼부터 브레이슬릿까지 정교하게 세팅한 ‘프리미에르 리본 다이아몬드’와 골드 컬러 가죽을 더한 ‘프리미에르 아이코닉 체인 골든 브라운’, 레드 벨벳 브레이슬릿이 손목을 부드럽게 감싸는 ‘프리미에르 리본 레드’가 바로 그 결과다. 3점의 시계 모두 ‘프리미에르’의 정체성은 유지하되 동시대적 해석을 더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한편 하우스의 상징적인 요소 중 하나인 브레이드 트리밍에서 영감을 받은 ‘프리미에르 갈롱(Première Galon)’은 새로운 스타일의 기준을 제시하며 ‘프리미에르’의 대담함을 이어간다. 가브리엘 샤넬은 수트 라인을 강조하고 주머니와 손목 부분을 장식하며 구조적인 실루엣을 완성하기 위해 브레이드 트리밍을 활용했다. 지난해 옐로 골드 소재로 처음 등장한 ‘프리미에르 갈롱’ 컬렉션에 2026년을 맞아 화이트 골드 버전이 추가됐다. 블랙 래커 소재와 다이아몬드, 화이트 골드의 조화가 ‘프리미에르 갈롱’ 컬렉션에 우아함을 더한다.


샤넬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가 설계하고 샤넬 워치 매뉴팩처가 개발·조립한 최초의 기계식 투르비용 무브먼트 ‘칼리버 5’를 탑재한 ‘J12 다이아몬드 뚜르비옹 칼리버 5’.

다이얼부터 케이스, 브레이슬릿까지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J12 28mm 다이아몬드’.
실크처럼 부드럽고, 쉽게 변하지 않으며, 스틸보다 7배 더 튼튼한 소재라는 점에서 세라믹은 무엇보다 여성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블랙은 모든 색을 아우릅니다. 화이트도 마찬가지죠. 블랙과 화이트의 변치 않는 아름다움은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가브리엘 샤넬의 뜻에 따라 샤넬이 선보인 ‘J12’는 2000년 블랙 세라믹, 2003년 화이트 세라믹으로 출시되며 여성이 자유롭고 당당하게 본인만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었다. 레이싱 요트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J12’는 이제 28mm와 42mm 케이스로 외연을 넓힌다. ‘J12’ 28mm는 블랙 세라믹과 화이트 세라믹 모델과 더불어 블랙 러버 스트랩 버전을 포함하며, 올해 새로 등장한 ‘J12’ 골든 블랙 리미티드 에디션 역시 28mm와 42mm 사이즈로 출시된다. 레이싱 카를 모티브로 한 ‘J12 슈퍼레제라’도 42mm 사이즈를 추가했다. 기존 ‘J12 슈퍼레제라’의 유선형 디자인에 균형 잡힌 비율과 정교한 마감을 더해 뛰어난 기술력과 생동감을 모두 갖춘 시계가 완성됐다.

화이트 세라믹에 스틸 베젤과 세라믹 인덱스를 더한 ‘J12 28mm’.

매트 블랙 세라믹 케이스에 단방향 회전 베젤을 더한 ‘J12 골든 블랙 칼리버 12.1 42mm’.
“처음부터 블루는 패션과 뷰티 전반에 영감을 주는 색이었습니다. 저는 블랙에 새로운 차원의 컬러를 더하고, 블루로 깊이를 밝히길 꿈꿔왔죠. 완전한 블루도, 완전한 블랙도 아닌 그 사이의 미묘한 균형. 샤넬이 25년간 지켜온 세라믹 노하우를 통해 이 꿈을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샤넬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아르노 샤스탱 디렉터는 33mm와 38mm 사이즈로 완성한 매트 블루 세라믹 ‘J12’를 두고 이렇게 말한다.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의 ‘J12 칼리버 12.1 38mm’와 ‘J12 칼리버 12.2 33mm’는 매트 블루 세라믹 브레이슬릿 링크와 다이얼 링, 케이스에도 블루 컬러를 더하고, 스틸 소재의 단방향 회전 베젤을 장착했다. 다이얼을 밝히는 오묘한 블루 컬러는 J12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드러낸다.

레이싱 카를 모티브로 매트 블랙 세라믹과 스틸 소재로 완성한 ‘J12 슈퍼레제라 칼리버 12.1 42mm’.

큼직한 사이즈로 스포티한 멋을 드러내는 ‘J12 칼리버 12.1 38mm’.
샤넬의 혁신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샤넬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가 설계하고 샤넬 워치 매뉴팩처가 개발·조립한 최초의 기계식 투르비용 무브먼트 ‘칼리버 5’는 ‘J12 다이아몬드 뚜르비옹 칼리버 5’의 다이얼 위에 워치메이킹 기술의 화룡점정을 선보인다. 플라잉 투르비용의 회전에 맞춰 정교하게 커팅된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는 이 시계가 지닌 복잡다단한 아름다움을 한층 더 극대화한다.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의 형형한 광채는 ‘J12 28mm 다이아몬드’로 이어진다. 다이얼부터 케이스, 브레이슬릿까지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로 가득 채운 이 시계는 215시간에 걸쳐 완성했다. TG
- 패션 에디터
- 손기호, 신은지
- COURTESY OF
- CHANEL WATCHES
- SPONSORED BY
- CHANEL WATC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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