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가 디자인한 배드 버니의 슈퍼볼 하프타임 쇼 의상
배드 버니(Bad Bunny)가 2026 슈퍼볼 LX 하프타임 쇼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한 것은 물론, 기억에 남을 만한 패션 감각을 선보였죠.

현지 시간으로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미국 프로풋볼(NFL) 제60회 슈퍼볼. 시애틀 시호크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격돌만큼 전 세계 팬들이 손꼽아 기다린 주인공은 바로 배드 버니였습니다. 먼저 진행된 NFL 기자회견에서 “이번 쇼는 재미있고 편안하게 즐기면 된다. 사람들은 춤추는 데만 집중하면 된다”고 예고했던 그는 실제로 경기장을 거대한 축제장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잔디 위에 세운 무대에 오른 배드 버니는 히트곡 ‘Tití Me Preguntó’로 쇼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어 ‘NUEVAYoL’와 ‘DeBÍ TiRAR MáS FOToS’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달궜고, 리키 마틴과 레이디 가가 등 스페셜 게스트가 합류하며 열기를 더했습니다.

평소 과감한 패션 감각으로 유명한 배드 버니였기에, 이번 무대의상은 오히려 신선했습니다. 그는 자라(Zara) 의상을 선택했는데요, 한층 절제된 디자인이었습니다. 스타일리스트 스톰 파블로(Storm Pablo)와 마빈 더글러스 리나레스(Marvin Douglas Linares)가 스타일링을 맡은 룩은 크림색의 미니멀한 스타일이었습니다. 셔츠와 넥타이, 그의 본명인 베니토 안토니오 마르티네스 오카시오(Benito Antonio Martínez Ocasio)에서 딴 ’오카시오’라는 이름과 숫자 64가 새겨진 스포츠 스타일 저지, 치노 팬츠, 스니커즈로 구성되었죠(숫자 64의 의미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팬들은 그의 어머니가 태어난 1964년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디테일 역시 놓치지 않았습니다. 액세서리는 크림색 글러브에 오데마 피게의 로열 오크 시계를 착용해 럭셔리함을 더했고, 아디다스와 협업해 제작한 스니커즈 ‘BadBo 1.0 Resilience’를 신었습니다(이 스니커즈는 현지 시간으로 9일 출시됩니다).

배드 버니는 무대에서나 레드 카펫에서나 늘 자신만의 독창적인 감각으로 옷을 입었습니다. 2025년 미국 <보그> 디지털 커버스토리에서 그는 “나답지 않게 옷을 입으면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죠. 배드 버니는 지난주 그래미 어워즈에서 스키아파렐리 의상을 입어 이슈가 됐는데요, 하프타임 쇼에서는 스페인 브랜드 자라를 선택했습니다. 그가 중요한 순간에 스페인 브랜드를 착용하는 것은, 그의 문화적 뿌리를 더 확고히 나타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늘 배드 버니의 슈퍼볼 하프타임 쇼는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하프타임 쇼 헤드라이너로 나선 최초의 스페인어권 라틴계 아티스트이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그래미 어워즈 68년 역사상 최초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 라틴계 스타가 된 데 이어 슈퍼볼 하프타임 쇼까지 장악하며 존재감을 키운 배드 버니. 과연 그의 다음 무대는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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