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on Stage

K 팝 아티스트, 배우, 아이코닉 패셔니스타, 셀럽 인플루언서… 소녀시대 수영의 360도, 모든 시간이 무대에 놓여 있다. 이 시대 가장 유능한 스타일 트랜스포머가 전하는 새로운 립스틱 패러다임.

Transform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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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8개월 전인 작년 12월, 메이크업 포에버(Make Up For Ever)가 <보그>를 찾아왔다. 2016년 8월 론칭하는 새로운 립스틱, ‘아티스트 루즈’를 위한 뷰티 필름을 함께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보그>는 브랜드 광고 영상 제작소는 아니다. 우리는 늘 제호에 걸맞은 결과물을 위해 일했고 프로젝트가 그에 합당하지 않다면 크리에이티브를 나눌 이유가 없다. 이렇듯 엄격한 <보그>의 마음을 강하게 흔든 것은 그들의 슬로건이었다. ‘Life Is a S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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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트루먼 쇼’ 같은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언제나 누군가를 의식하며 T.P.O에 맞는 역할로 분한다. 좋은 사람임을 느끼고 싶어 남모르게 선행을 하거나 에너제틱하고 밝은 여자로 보이고 싶은 날은 목소리의 톤을 높이기도 한다. 힘이 센 사람 앞에서 ‘찌질’한 역할을 열연하고 핀 조명 아래 모노드라마를 찍으며 쓸쓸해하는 날도 있다. 무대에서 내려와 꾸밈없는 자신으로 돌아오는 순간? 그건 바로 화장대 앞에 홀로 앉아 메이크업을 지울 때가 아닐까? 모든 여자에게는 자신만의 백스테이지가 있는 셈이다. 인생이라는 무대의 백스테이지, 그곳은 우리 여자들의 시작이고 끝이다. 물론 호연을 위해선 효과적인 분장 도구가 필수다. 그리고 단언컨대 그 중 으뜸은 립스틱. 변화의 순간이 되면 모든 여자들이 3.5g, 이 가볍고 다채로운 컬러의 총알을 장전한다.

메이크업 포에버 ‘아티스트 루즈’. 총 46가지 트랜스폼 컬러를 선보인다. 강하게 밀착되어 마치 입술이 컬러를 입은 듯 피팅된다. 립스틱의 단면을 드롭 셰이프로 디자인해 브러시를 사용하지 않아도 립 라인을 정교하게 메이크업할 수 있는 것 또한 매력적.

메이크업 포에버 ‘아티스트 루즈’. 총 46가지 트랜스폼 컬러를 선보인다. 강하게 밀착되어 마치 입술이 컬러를 입은 듯 피팅된다. 립스틱의 단면을 드롭 셰이프로 디자인해 브러시를 사용하지 않아도 립 라인을 정교하게 메이크업할 수 있는 것 또한 매력적.

자신이 속한 그룹의 이름대로 시대를 아우르고 세대를 대표하며 한 세기를 지낸 엔터테이너. 우리가 ‘소녀시대’의 수영을 메이크업 포에버 트랜스포밍 립스틱의 모델로 점찍은 건 단지 유명세 때문만은 아니다. 그녀와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낸 스태프들이 “수영은 당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용감하다”고 입을 모았기 때문이다. 사실 변화, 변신이라는 단어 앞에는 ‘두려움 없는’이라는 수식어가 생략되어 있기에, 용감한 소녀 수영은 이번 프로젝트의 뮤즈로 가장 적합한 캐스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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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촬영이 시작됐다. 대형 회전판 위에 큐브 모양의 각기 다른 세트가 놓이고 무대가 턴할 때마다 수영은 다른 컬러의 립스틱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그리고 간극이 큰 역할 사이사이, 데뷔 9년 차 가수로 돌아와 “이 안경을 쓰면 더 괴짜 같아 보일 거 같아요”라며 스타일링을 제안하기도 하고, 가끔은 개그 욕심 있는 여동생 같은 모습으로 “재미있어요? 그럼 다 된 거죠”라며 털털하게 웃기도 했다. 그녀의 모든 면면이 호감이지만 에디터 역할로 열연 중인 나에게 제일 멋져 보인 건 변신을 반기는 모습. “누드 핑크 립스틱으로 연출한 매니시 룩이 젤 맘에 들어요. 안 해본 거니까.” ‘예뻐 보이는 것’ 이상, 애티튜드 그 자체를 즐길 줄 아는 스타를 아주 오랜만에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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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스타들이 기획된 이미지 안에서 자라나 그것을 누리다가 결국 그것을 깨지 못한 채 사라진다. 그러나 수영은 용감하게 변신하되 자아의 코어를 사수하고, 의도한 친절이나 과장된 허세 없이 존재감을 뽐냈다. 그녀의 1인 5역이 <보그>와 메이크업 포에버가 함께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무대, 변신 그리고 삶’을 주제로 하는 립 메이크업 필름, 뻔하지 않은 뷰티 영상 속 립 트랜스포메이션이 당신의 인생 무대에서도 펼쳐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