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eauty가 간다
우리나라 화장품의 세계 진출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시작은 K-Pop 열풍 보다도 빨랐다. 하지만 이제는 아시아를 뛰어넘어 미국과 프랑스까지 발을 넓혔다. 동양의 한방이나 비비크림 같은 이미 물릴대로 물린 이슈가 아닌 것들의 진출인 점에서 그 의미를 찾았다.
세포라 SEPHORA
전세계 29개국에 19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세포라는 관광객들은 물론, 현지인들도 화장품을 사거나 구경할 때 가장 쉽고 편하게 들르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세포라 입점은 해외로 진출하려는 브랜드들이 현지에 단독 매장을 열기 전 시장조사를 하기에 더없이 좋은 마케팅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우리나라 화장품 중에는 아모레퍼시픽이 처음 세포라 입점의 좁은 문을 통과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입점 전부터 시에나밀러의 파파라치 컷이나 단독매장을 운영하면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갖고 있었지만 세포라를 통해 보다 대중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몇몇 디자이너들의 뉴욕컬렉션 백스테이지를 후원하며 진출을 시작한 닥터 자르트가 그 뒤를 이었고, 이제는 빌리프, 투쿨포스쿨, 토니모리, 터치인솔, 조성아22까지 브랜드가 늘어났다. 물론 아직은 브랜드를 알리기에는 턱 없이 부족할 정도 제품군의 수는 적지만 화장품 구매에 있어 스타상품이 차지하는 역할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위대한 첫 걸음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K-Beauty가 주목 받던 초창기의 비비크림이나 동양 한방, 달팽이 크림이나 저렴한 시트마스크로 한정돼 있던 제품군이 립밤이나 틴트, 마스카라 등으로 확대된 것도 긍정적이다.
꼴레트 COLETTE
2000년 대 초반 편집샵의 부흥을 이끌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가장 트렌디한 편집샵인 꼴레트. 이곳에서 투쿨포스쿨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투쿨포스쿨은 공룡을 소재로 한 일러스트 패키지로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의 쇼핑리스트에도 자주 눈에 띄는 브랜드이다. 이번 입점이 더 반가운 건 대표 제품 한 두개가 아닌 40개가 넘는 제품군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제품의 품질만큼 디자인의 중요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발빠르게 대응해 독특하고 재미있는 디자인을 선보였던 브랜드였기에 개성 있는 제품들이 넘쳐나는 꼴레트 안에서의 선전도 기대해볼 만하다.
- 글
- 황민영(뷰티 스페셜리스트)
- 사진
-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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