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폼에 대한 착한 생각
래코드는 단순한 리폼이 아닌 재활용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다. 육스닷컴 Y.E.S. 어워드의 최종 6개 브랜드에 선정된 래코드를 담당하고 있는 한경애 상무를 홍콩 PMQ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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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코드의 작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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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후 남은 원단 양 끝 부분의 로고를 살려 패치워크한 스웨트 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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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드레스 셔츠를 블라우스로 변신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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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에어백, 밀리터리 텐트, 팬츠 허릿단을 잘라서 만든 토트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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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코드의 한경애 상무와 권송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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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GUE(이하 V) 대기업에 레코드의 컨셉트를 설득하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처음 시작이 궁금해요.
한경애(이하 한) 언제까지 한 시즌 입고 버리는 옷을 살 순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사회적으로 패션이 지속 가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 이렇게 버려지는 부자재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풀게 됐죠. 규모는 크지 않지만 회사에서도 사회적 환원 차원에서 많은 지지를 해줘요.
V 기성품을 분해한 뒤 상품화 하는 과정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가장 쓸모 없는 재료가 가장 창의적으로 만들어졌던 부자재가 있을까요?
한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했죠. 운동화끈으로 팔찌를 만들고, 남는 실패를 예쁜 화분으로도 만들어봤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불량 에어백을 옷이나 가방의 부자재로 활용한 거에요.
V 다양한 나라에서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고 협업도 다양하게 시도했더라고요. 이런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하는 게 무엇일까요?
한 래코드라는 브랜드 명이 코드 방식을 전환하자는 뜻이에요. 결국, 모든 사물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다는 거죠. 래코드를 맡고 난 뒤, 버려지는 모든 부자재 하나하나가 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최근에는 우리 같은 브랜드가 있다는 걸 알고 공군에서 연락이 왔어요. 낙하산처럼 쓰고 버려지는 군수물품을 재활용해서 다른 제품으로 만드는 데 써달라고요. 이런 작은 관심이 프로젝트를 계속할 수 있는 힘 아닐까요?
V 안타깝게 버려지는 제품에 새 생명을 준다는 좋은 취지만큼 당연히 잘 팔리는 제품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간극은 어떻게 고민하고 있나요?
한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단가가 낮은 화이트 티셔츠에 다른 재고 부자재를 붙여서 또 하나의 독특한 티셔츠로 만드는 것을 생각해봤어요. 젊은 친구들이 래코드를 입고 싶은데 가격 때문에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고 해서 이런 식의 접근을 시도해보려고 해요.
V 육스닷컴과 이번 Y.E.S. 프로젝트를 함께하면서 어떤 느낌을 받았나요?
한 오프라인과 잘 연계한 프로젝트인 것 같아요. 사실 이번처럼 환경을 생각하는 의도로 패션을 시작한 디자이너들은 알릴 곳이 없죠. 육스닷컴이 그런 디자이너들에게 하나의 길을 제시해줬어요. 패션 기업들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연계되는 비즈니스에 관심을 기울이면 좋겠어요.
- 에디터
- 이정윤
- 포토
- Coutesy Photo of RE;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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