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NO PHOTOSHOP! 보정에 반기를 든 스타들

2020.07.06

by 홍국화

    NO PHOTOSHOP! 보정에 반기를 든 스타들

    얼굴과 몸매를 완벽하게 보정한 사진을 SNS에 올리는 스타들도 많지만, 이 ‘보정’에 분노하고 이를 알리려는 스타들도 많습니다. 모델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도 단단히 뿔이 났군요.


    프랑스의 <마담 휘가로> 이번 주 표지를 장식한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그런데 커버가 공개된 후, 그녀가 의미 심장한 인스타그램 포스트를 올렸습니다. 자신의 가슴과 입술을 과도하게 ‘축소’ 보정해 뿔이 난 것.

    “모두에겐 자신만의 아름다움이 있어요. 우리 모두 자신의 이상적이지 않은 모습에 대해 불만과 불안을 가지고 있지만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 입술과 가슴을 보정한 화보를 보고 정말 실망했습니다. 패션업계가 하루 빨리 여성 개개인의 아름다움을 억제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길 바랍니다.”

    Michael Kors Collection Fall 2017 Runway Show Arrivals in NYC Pictured: Emily Ratajkowski Ref: SPL1443831  150217   Picture by: Richard Buxo / Splash News Splash News and Pictures Los Angeles:310-821-2666 New York:212-619-2666 London:870-934-2666 photodesk@splashnews.com

    말랐지만 가슴이 큰 체형의 에밀리는 로빈 시크의 ‘Blurred Lines’ 뮤직 비디오 속 전신 노출, 영화 에서 상의를 노출하며 유명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자신의 체형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에 대해 여러 번 인터뷰한 바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BSlt2OtljII/?taken-by=emrata

    “전 항상 노출이 과도한 비키니 씬이 많은 영화에서만 함께 일하자고 제의 받아요. 전 그런 장면에서 ‘몸매’를 노출하려고 배우를 한 게 아닌데 말이죠. 규모가 작아도 의미 있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영화를 찍고 싶지만 아무도 제게 그런 역을 제안하지 않아요. 과하게 ‘섹시하다’는 이미지 때문이라는군요. 좀 더 솔직히 말하면 큰 가슴 때문이라는 소리겠죠.”

    NEW YORK, NY - SEPTEMBER 08:  (EXCLUSIVE ACCESS, SPECIAL RATES APPLY) Model Emily Ratajkowski speaks at the The Daily Front Row's 4th Annual Fashion Media Awards at Park Hyatt New York on September 8, 2016 in New York City.  (Photo by Nicholas Hunt/Getty Images)

    “제가 SNS에 제 가슴이 많이 노출된 사진을 올린다고 해서 ‘페미니스트’를 할 수 없는 건가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가슴은 여성의 상징이며 당당하게 자랑할 수 있으며, 사랑 받아야 할 몸의 일부입니다. 그 대상을 노출한다고 해서 제가 여성의 권리를 훼손하고 있는 건가요? 어쩌다 제가 정치적인 의견을 말하면 ‘가슴도 큰 여자가 어떻게 정치에 대한 견해도 있지?’하는 식으로 절 바라봐요. 섹시하다고 해서 멍청하다는 편견만큼 성 차별적인 사고방식도 없습니다.”

    BEVERLY HILLS, CA - SEPTEMBER 16:  Kerry Washington speaks onstage at the Women Making History Awards at The Beverly Hilton Hotel on September 16, 2017 in Beverly Hills, California.  (Photo by Charley Gallay/Getty Images for National Women's History Museums)

    케리 워싱턴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녀는 작년 4월,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모델로 선 매거진 ‘ADWEEK’ 표지를 올리며 지나친 보정에 대한 유감을 토로했죠.

    “<ADWEEK> 최종본 사진을 받아보곤 저 조차 이 표지 속 여인이 저 인지 알아볼 수 없었어요.”

    So…You know me. I’m not one to be quiet about a magazine cover. I always celebrate it when a respected publication invites me to grace their pages. It’s an honor. And a privilege. And ADWEEK is no exception. I love ADWEEK. It’s a publication I appreciate. And learn from. I’ve long followed them on Twitter. And when they invited me to do a cover, I was excited and thrilled. And the truth is, I’m still excited. I’m proud of the article. And I like some of the inside images a great deal. But, I have to be honest…I was taken aback by the cover. Look, I’m no stranger to Photoshopping. It happens a lot. In a way, we have become a society of picture adjusters – who doesn’t love a filter?!? And I don’t always take these adjustments to task but I have had the opportunity to address the impact of my altered image in the past and I think it’s a valuable conversation. Yesterday, however, I just felt weary. It felt strange to look at a picture of myself that is so different from what I look like when I look in the mirror. It’s an unfortunate feeling. That being said. You all have been very kind and supportive. Also, as I’ve said, I’m very proud of the article. There are a few things we discussed in the interview that were left out. Things that are important to me (like: the importance of strong professional support and my awesome professional team) and I’ve been thinking about how to discuss those things with anyone who is interested, in an alternate forum. But until then…Grab this week’s ADWEEK. Read it. I hope you enjoy it. And thank you for being patient with me while I figured out how to post this in a way that felt both celebratory and honest. XOXOXOX Kerry Washington(@kerrywashington)님의 공유 게시물님,

    “저 아시잖아요, 매거진 표지에 대해선 조용히 넘어가지 않는 편이죠. <ADWEEK>이 저를 표지 모델로 초대해 준 건 큰 영광이고 특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항상 챙겨 보는 매체이고, 지금까지도 커버 촬여을 했다는 사실이 무척 신나죠. 포토샵 보정은 우리에게 정말 친근한 존재입니다. 누가 (사진을 더 예쁘게 해 줄) 필터 입히는 것을 싫어하겠어요? 그런데 어제 제 표지 사진을 받아 봤을 땐 정말 기분이 묘하더군요. 거울 속 제 자신과 많이 다른 사진 속 저를 보고 있자니 썩 좋지 않은 기분이 들었어요.  사진과 별개로, <ADWEEK>과의 인터뷰 기사는 정말 훌륭합니다.”

    Premiere of "Spider-Man: Homecoming". Pictured: Zendaya Ref: SPL1529863  280617   Picture by: AXELLE WOUSSEN/Bauergriffin.com

    젠다야도 2년 전, 과도한 보정에 불편함을 토로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슬림하게 보정한 ‘Modeliste Magazine’ 화보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이렇게 말했죠.

    https://www.instagram.com/p/9FV2sdJmOk/

    “오늘 제가 촬영했던 매거진 표지를 받았어요. (비쩍 마른) 힙 사이즈와 왜곡된 상체를 보고 놀랄 수 밖에 없었어요.  이런 말도 안되는 보정이 여자들로 하여금 지나친 외적 기준에 얽매이고 신경 쓰게 만들죠. 전 제 원본 사진(오른쪽)을 커버 사진으로 써 달라고 했어요. 물론 대 만족이죠. 보정하지 않은 사진을  사용해준 <Modeliste Magazine>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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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니퍼 로렌스도 마찬가지. 2013년 디올 광고에 대해 일침을 가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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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와 전혀 닮지 않았어요. 전부 보정이죠. 저렇게 생긴 사람은 없어요. ” 그리고 지나친 보정을 비꼬듯 한 마디 덧붙였습니다. “아, 물론 전 포토샵을 정말 사랑해요.”

    NEW YORK, NY - NOVEMBER 11:  Glamour Editor-in-Chief Cindi Leive (L) and Lady Gaga attend Glamour's 23rd annual Women of the Year awards on November 11, 2013 in New York City.  (Photo by Larry Busacca/Getty Images for Glamour)

    2013년, ‘글래머’ 매거진에서 주최한 올해의 여성 시상식에 참석했던 레이디 가가는 2013년 12월 자신의 모델로 등장한 표지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밝힙니다.

    “제 피부가 과하게 완벽해 보이네요. 머릿결은 너무나 보드라워 보이는군요. 전 이렇게 생기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잡지를 읽는 독자 모두가 자신이 아름답지 않다고 느끼도록 만드는 가공된 이미지와 영상에 맞서 싸워주시길 바랍니다. 잡지 표지가 ‘진짜’로 바뀌어야 비로소 우리의 문화도 변화할 수 있습니다.”

    로드는 2014년 3월, 자신의 공연 중에 찍힌 사진의 보정 본을 보고 실망을 토로했습니다. 보정된 사진과 원본을 함께 트위터에 올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말 이상하죠? 여드름 하나 보이지 않는 보정샷과 여드름 자국으로 가득한 원본입니다. 여러분, 결점이 있어도 괜찮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마세요.”

      에디터
      홍국화
      포토그래퍼
      Splash News, GettyImagesKorea,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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