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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없는 상처 치료가 가능해지다?!

2018.08.08

고통 없는 상처 치료가 가능해지다?!

넘어지고, 긁히고, 베이고, 까져서 아픈 타박상…!


작은 상처 하나만으로 온 신경이 곤두설 만큼 욱신거리기도 하죠.

상처 자체의 통증도 통증이지만 소독이나 봉합 같은 처치가 더욱더 고통스럽기도 합니다.


겁이 많은 어린아이는 물론 성인이라도 피부가 약하거나 주삿바늘 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이 더욱 난감해지죠.

그런데 이제 다치더라도 고통 없는 상처 치료가 가능해질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상처를 한 방에 봉합해주는 글루와 주삿바늘을 꽂지 않고 간단하게 붙이는 패치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이죠. 공상과학영화에서나 가능하던 일 아니냐고요? 좀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먼저 사람의 단백질을 베이스로 한 글루입니다. 미국 시드니대학과 하버드대학, 노스이스턴대학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메트로(MeTro)’라는 이름의 엘라스틴 물질.

상처 난 곳에 이 글루를 바른 뒤 특정한 빛을 가하면 완벽하게 피부에 밀착된다고 합니다. 상처뿐 아니라 내장 출혈도 잡아줄 수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기존의 실을 이용한 봉합이나 의료용 스테이플러와 비교했을 때 훨씬 효율적이며 어떤 화학적 독성 물질도 남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심지어 인체 내에서는 몇 달간 유효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하니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람에게도 좋은 대안이 되겠죠? 


아직 시험 단계지만 상용화된다면 교통사고 같은 급박한 상황에서 목숨을 구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다음은 한국기계연구원이 개발한 ‘나노마이크로 DNA 니들패치’입니다.


따끔하다 말 걸 알지만, 언제나 두려움이 앞서는 주사. 특히 주사 공포증이 있는 사람을 주변에서 적지 않게 볼 수 있죠.


한국기계연구원의 정준호 박사 연구 팀은 세계 최초로 통증 없이 피부에 유효한 약물을 전달하는 패치를 개발해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진 출처: 한국기계연구원


3차원 나노패터닝 기술로 만든 미세한 크기의 DNA 바늘을 피부에 부착함으로써 흡수되는 원리죠. 통증이 없고 안전한 데다가 편리하기까지 하다니! ▲사진 출처: 한국기계연구원

▲사진 출처: 한국기계연구원

현재까지 국내외 많은 연구진이 이런 패치를 개발하고자 애썼지만 정밀 기술이 부족해 최종 임상 시험 단계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의하면 정준호 박사는 파동에너지극한제어연구단 사업에 참여해 극한 물성 구조체 ‘제조’, ‘응용’ 분야의 연구 개발을 수행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통증 없이 표피를 뚫고 진피까지 약물을 전달할 정도로 기계적 강도가 높으면서 체내에서 쉽게 녹고 안전한 DNA 소재 나노마이크로 구조체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제 치료 과정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겠죠?

두 가지 연구 모두 상품화를 위해서는 거쳐야 할 단계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손가락에 붙이는 밴드처럼 간편하게 상처를 감싸줄 제품을 기대할 수 있겠군요.

    에디터
    황혜영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Pexels, Courtesy Photos, 한국기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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