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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이후 처음 속마음 드러낸 휘성

2019.05.08

논란 이후 처음 속마음 드러낸 휘성

최근 방송인 에이미와 불거진 논란 속에 침묵을 지켜온 가수 휘성. 그가 논란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습니다.

휘성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버지를 모신 납골당을 찾아 찍은 사진과 함께 짤막한 글을 남겼습니다. 부끄러운 행동을 한 적이 없다는 내용인데요, 어떤 사건 때문인지 꼬집어 말하진 않았으나 앞서 에이미와 불거진 갈등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난 아빠 앞에 이렇게 떳떳해요. 불쌍한 이들의 손가락질 따위 신경 안 써요. 아빠 저보다 마음이 고장 난 이들을 위해 축복을 주세요. 난 부끄럼 없어요. 이제 누가 믿든 말든 상관없어요. 난 내 할 일만 하고 가족만 보고 고개 숙이지 않고 걸어가요. 아빠처럼.”

사건은 지난달 16일, 에이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폭로 아닌 폭로를 하며 시작됐습니다. 프로포폴과 졸피뎀을 함께 투약한 연예인이 자신을 입막음하기 위해 성폭행 영상을 찍어 협박하려 했다는 내용이 글이었죠. 만약 에이미의 말이 사실이라면,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음은 물론 처벌을 받아야 마땅한 행위였습니다.

에이미의 글이 올라온 후 대중들은 협박한 연예인이 누군지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고, 예전부터 에이미와 절친이었던 휘성이 지목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3년 휘성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일 또한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작용했죠. 논란이 커지자 휘성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휘성 측은 “프로포폴 의혹에 대해 6년 전 무혐의를 받았으며 성폭행 논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고, 결국 케이윌과 함께 하기로 한 합동 콘서트마저 취소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휘성은 에이미와 통화한 내용을 직접 공개하고 상황을 매듭지었습니다. 그가 공개한 통화 녹취에는 억울함에 울부짖는 휘성의 토로와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에이미의 착잡한 음성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는 에이미가 사과하자 “네가 잘못했다고 얘기해도 아무도 안 믿을 거야. 나 노래라도 할 수 있을까?”라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별다른 입장 발표 없이 두문불출하던 휘성은 지난 7일 진행된 ‘제7회 대한민국 예술문화인대상’ 시상식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이날 음반 프로듀서 부문의 상을 받고 한마디 소감으로 심경을 대신했습니다. “앞으로는 음악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휘성은 논란을 딛고 다시 한번 날개를 펼 수 있을까요?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리얼슬로우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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