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꽃’ 피운 윤지성, 잠시만 안녕
“저 같은 사람도 했는데…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실 수 있도록, 제가 더 좋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Meet <프로듀스 101 시즌 2>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말하던 윤지성. 지난 1월 활동이 끝난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리더이자 맏형으로 활약하며 동생들을 이끌었던 그의 모습이 아직 익숙한데요, 워너원의 이별의 아쉬움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윤지성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떠납니다.
윤지성은 14일 오후 강원도에 있는 모 사단 신병 교육대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현역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합니다. 워너원 멤버들 가운데에는 첫 입대라 팬들의 아쉬움도 클 터. 그 마음을 헤아린 윤지성은 앞서 팬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인사를 남겼습니다.
“제가 미안한 건 다른 것보다 올해 이별을 많이 겪게 하는 것 같아서 그게 무엇보다 많이 미안해요. 건강하게 조심히 잘 다녀올게요. 하고 싶은 말이 굉장히 많지만 내가 많이 고맙고, 항상 미안하다는 거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 인사가 끝이 아니죠. 윤지성은 팬들을 위한 노래 ‘동, 화(冬, 花)’를 19일 깜짝 발표합니다. 글자 그대로 ‘겨울꽃’이라는 의미인데, 여기에는 따뜻한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윤지성은 <프로듀스 101 시즌 2> 당시 자신의 SNS에 “넌 겨울 산에 던져도 꽃을 피울 사람이다”, “나도 내가 겨울 산에 던져놔도 피울 꽃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봐”라고 적고 긴 연습생 생활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을 드러낸 적 있습니다. 훗날 팬미팅에서 그는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이 헤매던 자신에게 “넌 겨울 산에 던져도 꽃을 피울 사람”이라고 해주었다며 소중한 문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긴 겨울을 지나온 윤지성은 ‘프듀’에서 마침내 최종 순위 8위를 기록하고 워너원으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그는 팬 사인회에서 한 팬이 “힘들 때 보면 기운 날 것 같은 한마디를 적어달라”는 요청에 “내 겨울산에도 꽃이 피었어. 너도 필 거야”라는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윤지성은 자신의 이런 마음을 담아 ‘동, 화’의 가사로 팬들에게 마음을 대신 전합니다. 특히 이 노래는 감성적인 선율로 사랑받는 커피소년이 작곡을 맡아 기대를 더합니다.
워너원 활동 종료 이후 발표한 <어사이드(Aside)>, <디어 다이어리(Dear Diary)> 앨범과 뮤지컬 <그날들>로 숨 가쁜 일정을 이어온 윤지성. 팬들은 “기다리라는 말은 없었지만, 이 자리에서 기다리겠다”고 인사를 대신합니다. 오는 2020년 겨울 제대할 그가 또 어떤 꽃을 피우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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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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