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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곁으로 돌아온 탑

2019.07.08

팬들 곁으로 돌아온 탑

빅뱅 멤버 탑이 오랜 침묵 끝에 팬들에게 마음을 전했습니다. 구설에 오른 후 한동안 자신의 입장을 전하기보다는 조용히 군 복무에 전념하던 그가 이제 복귀에 시동을 걸려는 걸까요?

탑은 2017년 초 입대를 앞두고 진행된 빅뱅 콘서트에서 “여러분의 웃는 얼굴을 가슴에 담아 따뜻한 기억으로 2년 동안 더욱 발전해 돌아오겠다”는 인사를 팬들에게 남겼는데요, 하지만 그가 군 복무를 한 2년의 시간은 길고 파란만장했습니다.

지난 2017년 2월 의경으로 입대한 탑은 복무 도중 대마초 흡연 사실이 적발되며 직위 해제됐습니다.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했죠. 잘못을 시인하고 묵묵히 대체 복무를 이어가던 중 병가를 낸 후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는 등 휴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탑은 대마초 흡연 사실을 순순히 인정하고 조사를 받았으나, 이 과정에서 신경안정제 과다 복용으로 병원에 이송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가 빅뱅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중 군 복무를 선택한 만큼, 후폭풍 또한 컸죠.

여러 논란 이후 침묵을 지켜온 탑. 그는 지난 6일 사회복무요원 대체 복무를 마치고 소집 해제됐습니다. 애초 그의 소집 해제일은 8일이었지만, 용산공예관의 휴무로 이틀 앞당겨졌습니다. 이날 탑의 모습을 보기 위해 팬들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탑은 어떠한 말도 없이 빠져나갔습니다.

대신 같은 날 서울 용산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200여 명의 팬들과 함께 깜짝 팬 미팅을 열었습니다. 깔끔한 수트 차림의 그는 팬들 앞에 서서 90도로 허리를 숙였습니다. 또 팬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죠.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올렸습니다.

“너무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반성하며 팬분들께 끼친 상처와 실망감을 갚도록 하겠습니다.”

소집 해제 후 첫 심경 고백이었는데요, 짧은 한마디에는 그동안 마음고생을 했을 팬들에게 전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기다려온 팬들은 응원의 댓글을 달며 그를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탑의 복귀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앞서 불거진 논란의 여파로 KBS와 MBC의 출연 금지 명단에 이름을 올려 방송 활동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죠.

다만 빅뱅으로 컴백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비록 다른 멤버 한 명이 빅뱅에서 탈퇴했지만, 여전히 국내외 빅뱅의 팬덤은 건재합니다. 멤버들 사이도 돈독하죠. 현재 군 복무 중인 지드래곤과 태양, 대성이 모두 제대한 후 빅뱅은 다시 뭉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탑이 입대 전 영화 <포화 속으로>, <타짜-신의 손> 등을 통해 연기자로도 활약한 만큼 먼저 연기 활동을 시작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2년 동안 어두운 터널을 지나온 탑. 그는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탑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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