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 지지한 스칼렛 요한슨
할리우드 스타 스칼렛 요한슨이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최근 성 추문에 둘러싸인 우디 앨런 감독을 옹호했기 때문입니다.
스칼렛 요한슨은 우디 앨런 감독과 <매치 포인트>, <스쿠프>,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등의 영화를 함께 작업했죠. 섹시한 매력으로 주목받던 요한슨은 앨런 감독과의 작업으로 연기력도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고마움 때문일까요? 요한슨은 최근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디 앨런을 옹호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요한슨은 이번 인터뷰에서 영화 <블랙 위도우>와 자신의 미래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요. 특히 “앨런에 대해 어떻게 느꼈는지”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우디를 사랑합니다. 그를 믿으며 언제든 그와 함께 작업할 거예요. 우디와 많은 대화를 나눴어요. 나는 그의 결백을 믿습니다.”
하지만 요한슨의 발언은 환영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앨런 감독은 최근 25년 전 입양한 딸 딜런 패로우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패로우는 우디 앨런이 미아 패로우와 결혼할 때 입양한 딸입니다.
패로우는 지난 2014년, 양아버지인 앨런 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뉴욕 타임스>를 통해 폭로했습니다. 그녀는 “일곱 살 때 아버지가 나를 벽장처럼 생긴 어두운 다락으로 데려가 동생의 기차놀이 장난감 앞에 엎드리게 한 뒤 성추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앨런 감독은 “모두 계산된 행동”이라며 극구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은 패로우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믿는 분위기입니다. 전직 모델이자 배우 크리스티나 엥겔하트도 지난해 “10대 소녀 시절 앨런 감독과 교제했으며 성적인 관계도 있었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당시는 앨런이 미아 패로우와 동거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이후 앨런은 1992년 미아 패로우와 헤어진 후 그녀의 입양아인 순이 프레빈과 1997년 결혼했죠. 그의 지나온 과거가 패로우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겁니다.
패로우는 이번 요한슨의 발언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그럴 만도 합니다. 그동안 할리우드 미투 운동을 지지해온 요한슨이 이번만큼은 앨런 감독의 손을 들었으니까요.
진실은 앨런 감독만 알고 있겠지만, 요한슨이 정말 그를 믿는 건지 궁금해지는군요.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Courtesy Photos,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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