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을 향한 정우성의 소신
세계적으로 난민을 향한 여론이 뜨겁습니다. 반난민 정책에 앞서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난민 수용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나라도 있습니다. 단순히 찬성과 반대로 논할 수만은 없는 사안이죠.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은 우려와 부정적인 여론이 더 강한 편인데요. 이런 가운데에서 난민을 향한 옹호 발언을 꾸준히 내놓는 스타가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를 맡은 배우 정우성입니다. 그는 지난 2014년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첫 명예 사절이 된 후 이듬해부터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이죠. 정우성은 단순히 말로만 끝내지 않고, 직접 난민촌을 찾아가고 기부에 앞장서는 등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청년정책 토크콘서트 <우리 곁의 난민>에 참석해 자신의 생각을 보다 자세히 밝혔습니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위상을 갖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목숨을 건 피난을 선택한 난민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의지를 가진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은 난민을 보호하겠다는 국제적 약속을 했으며, 국내법을 통해서도 난민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국격에 맞는 책무를 국민에게 설득하고 난민이 어떤 사람들이며 국가가 어떤 엄격한 절차를 통해 이들을 수용하고 보호하고 있는지를 설명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정우성은 직접 에세이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을 통해 난민에 대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의 행보에 대해 물론 부정적인 의견도 따랐죠.
이런 반응에 대해 그는 “무섭지는 않았으나 놀라긴 했다. 반대의 목소리가 어떤 이유로 전달됐는지 알기 위해 댓글을 봤다. 대다수 우려의 목소리는 난민에 대해 이해가 깊지 않아서였다. 이런 분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드리는 것이 담론을 성숙하게 이끌어가는 방법”이라고 담담히 속내를 비쳤습니다.
정우성은 최근 ‘글로벌 난민 포럼 언론 브리핑’에 참석했는데요, 난민 문제에 대해 발언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는 난민 문제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오해’를 꼽았습니다. 그는 “난민은 우리의 새 이웃”이라며 난민과 우리 사회에 오해가 많다고 설명했죠. 또 빨리 해답을 찾기보다는 서로를 이해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난민을 더 이해하고 우리 사회와 간극을 좁혀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정우성. 언젠가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날이 오겠죠.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toj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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