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할리우드를 향하여
영화 <기생충>이 북미 지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 5월 프랑스 칸을 접수한 <기생충>은 지난달 11일 북미에서 개봉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이후 1,500만 달러, 우리 돈 176억원 가까이 수입을 올리며 올해 북미에서 개봉한 외국어 영화 중 가장 인기를 끌었죠.
특히 <기생충>을 본 북미 관객들 사이에서는 영화에 등장한 ‘한우 짜파구리’와 ‘제시카 징글’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서는 ‘#bonghive’라는 해시태그를 붙이고 관련 인증샷을 공유하고 있죠.
<기생충>은 인종과 나라를 불문하고 빈부 격차에 대한 담론을 끌어내 공감을 사고 있는데요, 영화 특유의 유머 코드도 모두에게 맞아떨어지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기를 등에 업고 <기생충>은 최근 미국 시사지 <타임>이 발표한 ‘2019 최고의 영화 10편(The 10 Best Movies of 2019)’ 가운데 하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Here are the 10 best movie performances of 2019, a mix of lead and supporting — because the sorcery a good actor can pull off can’t be defined by the number of lines he or she has https://t.co/R2GVPAsmmN
— TIME (@TIME) November 26, 2019
타임은 <기생충>을 ‘봉준호 감독의 블랙코미디 스릴러 장르’로 소개하며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 사이의 분노를 예술적으로 탐색한 작품”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타임은 “<기생충>이 ‘깊은 인간성’을 보여준다”며 “속이는 자나 속는 자나 모두 연민을 자아낸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기생충>은 장 르누아르 감독의 유명한 대사를 향한 답이기도 하다.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부분은 이것이다: 모두가 이유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죠.
같은 날 <기생충>은 할리우드 비평가 협회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외국어 영화상을 비롯해 총 다섯 개 부문 후보로 올랐습니다. 특히 작품상의 경우 올해 세계적으로 흥행한 <조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대결을 벌일 예정입니다.
<기생충>은 내년 진행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작품상 및 감독상 후보로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는데요, 과연 <기생충>이 쾌거를 이룰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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