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상식을 벗어난 메뉴를 내놓는 주점이 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파스타에 소주 토닉을 곁들이거나 마라 향 가득한 닭튀김에 와인을 즐기는 식으로 말이죠. 머리로는 이해가 안 가지만 입으로는 감탄하는 무국적 주점의 무한한 매력.

홈프롬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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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해 술과 음식을 나누듯 편안하고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라는 컨셉의 바.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픈 키친을 마주하는 널찍한 바와 여러 사람과 함께 먹고 마실 수 있는 기다란 셰어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어요. 메뉴는 수시로 바뀌고 음식에 특정한 장르는 없으나 크게 아시안 혹은 아시안 퓨전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곳에서 놓쳐서는 안 될 시그니처 메뉴는 XO 소스와 마드라스 커리 오일을 곁들인 가리비와 훈연 향이 가득한 영계구이로 늦게 방문하면 품절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주류의 라인업 역시 전통주를 시작으로 와인, 고량주, 위스키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만족스러운 곳입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7길 5

정발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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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정발산동 밤리단길 근처에 자리한 곳으로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잠깐 동안 머물러 쉴 수 있도록 마련하여 놓은 장소’라는 의미를 지닌 무국적 술집이에요. 메뉴의 구성은 그날 들어오는 재료 상황에 따라 조금씩 바뀌는데요. 시즌에 따라 우니, 숯불에 구운 돌문어 같은 음식을 비롯하여 유자 닭무침, 트러플 육회와 같은 개성 넘치는 안주를 선보이고 있어요. 이곳의 대표적인 시그니처는 3시간 이상 부드럽게 쪄낸 전복과 게우(전복 내장) 소스에 향긋한 생들기름을 곁들인 전복찜 콜드 파스타. 쫄깃한 식감과 파스타 면의 조화가 매력적인 음식이니 놓치지 마세요.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대산로11번길 5-9

스탠딩바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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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 이곳은 의자 없이 서서 먹고 마시는 곳이에요. 을지로 골목길에 숨어 있는 곳으로 입구에서 마주칠 수 있는 스테인드글라스 간판은 마치 도쿄의 어느 선술집에 온 듯한 느낌을 흠씬 풍기죠. 매장은 협소하지만 서서 먹고 마시는 스탠딩 바답게 공간 활용이 좋은 편.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 나름의 재미가 있어요. 가지 치즈구이, 한정으로 판매하는 그뤼에르 멘보샤, 달콤하고 오독오독한 가오리날개포, 향신료 맛이 확 퍼지는 마파두부 등. 맥주 혹은 하이볼과 곁들이기 좋은 무국적 메뉴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최근 을지로에 여러 핫 플레이스가 생겨나고 있지만, 이곳이야말로 을지로의 무드와 가장 잘 어울리는 술집 아닐까요?

주소: 서울시 중구 수표로 42-19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