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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 보낸 U2 보노

2020.04.13

by 오기쁨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 보낸 U2 보노

    아일랜드 출신 세계적 록 밴드 U2. 아일랜드 음악을 대표하는 밴드이자 가장 위대한 밴드 중 하나입니다. 얼터너티브 록을 기반으로 여러 가지 실험적인 음악을 시도하면서 끝없이 발전해나간 밴드이기도 하죠.

    세계 평화를 노래하는 U2의 중심인 보컬 보노, 그가 최근 우리나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보노가 문 대통령에게 편지라니, 도무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인데요. 보노는 무엇 때문에 편지를 쓴 걸까요?

    그는 최근 아일랜드에도 코로나19 사태가 번지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이 지원해줄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보노는 서한에서 “현재 아일랜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이 보유한 통찰력과 지식, 무엇보다 가용한 장비를 나눠주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썼습니다.

    보노는 노벨 평화상 후보에도 오른 바 있는 인권 활동가로도 유명합니다. 지난해 12월 내한 공연을 가졌을 당시에는 문 대통령과 면담한 경험이 있죠. 그가 코로나19 사태를 현명하게 이겨내고 있는 우리나라를 보고, 자국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겁니다.

    보노는 특히 한국에서 생산되는 장비 혹은 진단 키트가 있다면 직접 구입해 아일랜드에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에서 문 대통령과 한국의 선도적인 역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 이 중요한 시기에 한국이 보여주는 생명을 구하는 리더십에 전 세계가 감사하며, 또 감명을 받으며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추신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년간 제가 만난 정상 중 업무가 아닌 노래 가사에 대한 언급으로 대화를 시작하신 유일한 분이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과 보노의 면담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언급한 것입니다. 당시 문 대통령이 U2 콘서트 오프닝곡 ‘Sunday Bloody Sunday’와 엔딩곡 ‘One’을 언급하면서 “한국인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라고 말한 것을 기억하고 있었던 거죠.

    보노의 서한에 문 대통령은 답장을 보내고 “의료 장비 구입 건에 대해서는 우리 관계 당국과 협의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일랜드가 무사히 이 사태를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GettyImagesKorea,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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