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컬러는? 발렌티노의 뮤즈 젠데이아가 보여준 우리의 미래
지난해 쇼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인 발렌티노의 핑크 PP 기억하나요? 고유의 팬톤 이름까지 붙인 발렌티노가 2023년에는 핑크를 떠나보낸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대신 발렌티노의 블랙 컬러와 하우스를 상징하는 V 로고를 전면에 내세웠죠.
쇼에 앞서 사람들을 들뜨게 한 건 발렌티노의 뮤즈 젠데이아의 등장이었습니다. 그녀의 오랜 스타일리스트 로 로치, 나오미 캠벨과 함께 나타난 젠데이아는 쇼장으로 들어가기 전 허공으로 무수한 입 키스를 날리며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화답했죠. 그뿐인가요. 수많은 기자와 포토그래퍼가 그녀의 모습을 찍기 위해 여기저기서 젠데이아의 이름을 불렀죠. 젠데이아가 입은 룩에는 피엘파올로 피촐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함축되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더해서요.
물론 에미상의 주인공은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았죠. 핑크 PP 때보다 훨씬 고혹적이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주는 표정과 제스처로 단박에 피촐리 의상을 설명해버렸거든요.
이날 그녀는 발렌티노의 V 로고로 장식한 블랙 쇼츠와 블레이저 세트를 입었습니다. 수트 안에는 작은 크리스털로 V자 패턴을 새긴 시어한 블랙 보디수트를 입은 채였죠. 빛에 따라 반짝임을 더한 그녀는 은은한 아름다움을 뽐냈고요. 게다가 액세서리로는 역시 블랙 컬러의 볼드한 샹들리에 귀고리를 더해 옆모습까지 완벽을 기했죠. 룩만 본다면 젠데이아가 “2023년 컬러는 ‘블랙’이야!”라고 소리치는 것 같았습니다.
그녀의 옷이 말해준 것처럼 2023년 발렌티노는 반짝임과 로고를 바탕으로 한 다채로움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아름다운 테일러링을 더한 짧고 긴 드레스는 여배우들이 내년 시상식을 위해 지금부터 찜할 것 같은 우아함을 보여줬고요. 모든 피부 톤의 아름다움을 찬양한다는 의미를 담은 아이보리, 베이지, 브라운 컬러 의상은 피촐리가 앞으로도 다양성을 포용하고 민주적인 디자인을 지향한다는 의지를 내포했죠.
무엇을 하든 발렌티노의 도전을 응원하게 만드는 아이디어 아닌가요? 2023년 젠데이아가 피촐리와 보여줄 시너지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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