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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부터 켄달 제너까지! 시대의 아이콘이 사랑한 향수 10

2023.02.01

by 이소미

    오드리 헵번부터 켄달 제너까지! 시대의 아이콘이 사랑한 향수 10

    옷차림이나 말투 등, 그 어떤 것보다 한 사람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해주는 것이 향수라고 하죠. 패션에 비해 트렌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워 개성을 표현하기에도 좋고요. 여기 시대를 대변하는 아이콘들이 애용했던, 그리고 애용하는 향수가 있습니다. 수십 년 전에도, 지금도 한결같이 제 힘을 발하는 향수죠. 보증된 향인 만큼, 입문용으로 참고하기에도 제격이겠습니다.

    오드리 헵번 / 지방시 랑떼르디 오 드 뚜왈렛

    IMDb / Courtesy of Givenchy

    1957년, 지방시가 오드리 헵번을 위해 만든 향입니다. 프랑스어 ‘랑떼르디’는 ‘금지’를 뜻하는 단어인데요. 대중화를 거절했던 오드리 헵번이 “이 향수의 공개를 금지해요!”라고 장난스럽게 외친 말에서 따온 이름이죠. 플로럴 부케의 여성스러움과 머스키 레더의 관능적인 향이 독특한 대조를 이루는 향입니다.

    마릴린 먼로 / 샤넬 넘버 5

    IMDb / Courtesy of Chanel

    잘 때 어떤 옷을 입느냐는 질문에 마릴린 먼로가 샤넬의 ‘넘버 5’를 입는다고 답한 것은 유명한 일화죠. 알데히드를 첨가하며 향수계의 새로운 지표를 연 제품입니다. 향은 샤넬답게 무척 고급스럽고 매력적인데요. 알데히드의 강렬함과 메이 로즈, 재스민이 선사하는 플로럴한 향을 시작으로 달큰하고 부드러운 잔향이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친근하기보다는 도발적이고 럭셔리한 오라가 느껴지는, 독보적인 향수죠.

    다이애나 왕세자비 / 디올 디오리시모

    Splash News / Courtesy of Dior

    평소 꽃향기를 좋아했던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선택은 디오리시모였습니다. 재스민과 일랑일랑의 우아하면서도 화사한 향을 그득하게 담고 있죠. 크리스챤 디올의 행운의 꽃으로도 알려진 은방울꽃 향이 이 향수의 가장 큰 매력! 그윽한 향 가운데 은은하게 퍼지는 은방울꽃의 상큼하면서도 푸릇한 내음이 매력적입니다. 오피스나 격식 있는 자리에 뿌리기 좋죠.

    케이트 미들턴 / 일루미넘 화이트 가드니아 페탈

    Splash News / Courtey of Illuminum

    윌리엄 왕자와 결혼한 날 사용한 향으로도 유명합니다. 가드니아 꽃잎과 우드 향이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인데요. 마냥 달달하기만 한 꽃 향보다는 생화의 싱싱함이 더 잘 느껴지는 향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풀 향 특유의 쌉쌀하면서도 싱그러운 냄새가 돌아 더 자연스럽습니다. 여덟 가지 이하의 원료만 사용해 인공적인 냄새가 덜 느껴지는, 깨끗하고 고상한 향취를 자랑하죠.

    메건 마클 / 조말론 런던 우드세이지 & 씨 솔트 

    Splash News / Courtesy of Jo Malone London

    메건 마클은 향수를 뿌리지 않으면 집 밖을 나가지 않을 정도로 향수 애호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녀가 밝힌 최애 향수 중 하나인 이 제품은 자유로운 기운을 듬뿍 머금고 있습니다. 해안가를 걷는 듯 파도 냄새와 거친 자연의 향기, 소금기를 머금은 바람과 흙 내음이 뒤섞인 향이 코끝을 간질입니다.

    케이트 모스 / 코스모스 사크레드 미스트 

    IMDb / Courtesy of Cosmoss

    케이트 모스 본인이 론칭한 뷰티 웰빙 브랜드 ‘코스모스’의 제품입니다. ‘향기’보다는 마음의 안식과 평온함에 무게를 실은 향이라 밖에 나가지 않는 날에도 뿌리고 싶은 마음이 들죠. 오렌지와 베르가모트로 시작해 제라늄, 재스민을 거쳐 시더우드로 상쾌하게 마무리되는 향입니다.

    제인 버킨 / 밀러 해리스 레흐 드 히엥

    IMDb / Courtesy of Miller Harris

    밀러 해리스가 제인 버킨을 위해 만든 향입니다. 먼지 쌓인 도서관이나 오래된 책들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환기하고자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친근하고 편안한 기운이 몸을 감싸죠. 어슴푸레하게 코끝을 찌르는 네롤리 향을 시작으로 촉촉한 흙 내음을 머금은 모스를 지나 머스크, 바닐라, 앰버 특유의 따스하고 보송한 향으로 마무리됩니다.

    릴리 로즈 뎁 / 샤넬 넘버 5 로 오 드 뚜왈렛

    @lilyrose_depp / Courtesy of Chanel

    이 시대의 프렌치 걸로 떠오른 릴리 로즈 뎁 역시 클래식을 선택했습니다.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샤넬 ‘넘버 5 로’로 말이죠. 기존 ‘넘버 5’만의 고급스럽고 우아한 향은 그대로지만 베티버와 시더로 활기찬 기운을 더했습니다. 아침의 냄새를 듬뿍 맡는 것처럼 더 상쾌해졌죠.

    헤일리 비버 / 엑스니힐로 플뢰르 나르코티끄

    @haileybieber / Courtesy of Ex Nihilo

    프랑스의 럭셔리 향수 하우스 엑스니힐로의 제품입니다. 천연 혹은 합성 원재료만 사용하는 브랜드인 만큼 고급스러움이 기본으로 깔린 향수입니다. 데이트와 같은 약속이 있는 날 추천하고픈 세련된 향인데요. 베르가모트와 작약의 향긋함을 지나 숲속을 거니는 듯한 모스와 우디로 마무리됩니다. 머스크의 포근함은 물론이고요. 하나하나의 향이 섬세히 느껴지는 동시에 조화를 이룹니다.

    켄달 제너 / KKWBEAUTY 앰버

    @kendalljenner / Courtesy of KKWBEAUTY

    킴 카다시안과 켄달 제너가 함께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문을 닫은 킴 카다시안의 브랜드, KKWBEAUTY의 제품이죠. 켄달은 평소 즐기는 승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켄달 제너가 평소 맡아본 향 중 가장 좋았던 향이라는 앰버, 올리브, 블루 로운(Blue Roan), 총 세 가지로 출시되었으며, 이 향에 대해서는 ‘Nature Fairy Princess’라고 묘사했습니다. 그중 앰버는 그녀가 데일리로 딱이라며 추천한 향입니다. 호박의 신비롭고 따스한 향을 담았죠.

    에디터
    이소미
    포토
    Courtesy Photos, Instagram, Splash News,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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