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보그’가 제안하는 라이프 스타일, ‘보그 라이프’

2023.06.01

by 김나랑

    ‘보그’가 제안하는 라이프 스타일, ‘보그 라이프’

    버지니아 울프가 말했습니다. “여성이 소설을 쓰려면 돈과 자기만의 방을 가져야 한다.” 영화 <청춘 스케치>에서 에단 호크가 말했습니다. “담배 한 모금, 커피 한 잔, 약간의 대화, 너와 나, 그리고 5달러면 충분해.” 여러분은 무엇이 얼마큼 필요한가요? <보그 라이프>의 마감 막바지인 저는 카페인이 시급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호에 ‘커피 끊기’ 기사가 실렸군요.) <보그>가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다루는 <보그 라이프>를 선보입니다. 라이프스타일이란 단어는 ‘사랑해’처럼 너무 많이 써서 그 의미가 과소평가된 것 같죠. 라이프와 스타일. 중요한 두 가지가 하나로 엮인 멋진 단어입니다. <보그 라이프>는 ‘보그답게’ 먹고 마시고 여행하고 디자인하는 풍경을 담았습니다. 방법을 강요하거나 자랑하지 않습니다. 멋있는 척하느라 육중해지기도 싫었고요. 각각의 섹션 이름부터 Pop Up, Fly, Ding Dong, Yum, Dessert입니다. 이들을 가볍게 즐기다가 삶에 필요한 무언가를 발견한다면 저희는 더할 나위 없습니다.

    <보그 라이프>는 지난 봄날의 밀라노 디자인 위크부터 이야기합니다. 매년 4월 밀라노 전역에서 전 세계 디자인∙건축∙예술 전문가와 브랜드가 컬렉션, 전시, 이벤트를 엽니다.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일주일간 저는 부지런히 다녔습니다. 규모가 커서 한 달은 열려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였어요. <나니아 연대기>처럼 옷장 문을 여니 펼쳐진 마법의 디자인계를 소화 못할까 봐 조급해졌고요. 그 현장을 ‘Special Report’에 담았습니다. 날개 달린 전구로도 유명한 잉고 마우러가 깨진 접시로 만든 조명 ‘포르카 미제리아(Porca Miseria)!’를 밀라노 전시장에서 봤습니다. 1994년 작을 재해석한 것이었죠. 그의 상상력에 감탄한 저녁, 레스토랑에서 그 조명을 다시 만났습니다. 아래엔 접시가 쌓여 있었고요. 디자인의 가치는 일상에서 더 빛을 발합니다. 미식, 여행, 주거도 마찬가지죠. 그 일상에 <보그 라이프>가 함께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마주치고 답을 못한 질문이 있습니다. “Do you speak Design?” 앞으로 이 질문에 답을 구하고자 합니다. “Do you speak Life?” VL.

    <보그 라이프>는 <보그> 6월호의 별책 부록으로 증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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