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진정성 있는 피부 철학

2024.01.15

by 송가혜

    진정성 있는 피부 철학

    AUGUSTINUS BADER

    Melanie Grant

    줄기세포 생물학과 재생 의학을 오랫동안 탐구해온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의 아우구스티누스 바더 교수는 외상으로 인해 휴면 상태에 접어든 세포를 깨워 인체의 치유 능력을 활성화하는 연구에 몰입했다. 그리하여 2008년 수술이나 피부 이식 없이 심각한 외상을 치료하는 ‘상처 젤’을 개발했다. 이에 영감을 받은 바이오테크 분야 투자자 샤를 로시에와 함께 ‘우리 몸은 우리의 몸이 가장 잘 알고 있다’는 단순한 논리를 기반으로 론칭한 스킨케어 브랜드가 바로 그의 이름을 딴 ‘아우구스티누스 바더’. 고차원의 과학기술을 통해 자연 유래 아미노산, 고등급 비타민, 피부 본연의 활동 분자로 개발한 독자 성분 TFC8®을 함유한 화장품은 피부의 자연 재생을 돕는다.

    킴 카다시안, 니콜 키드먼, 제니퍼 애니스톤 등 할리우드 셀럽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유명해진 브랜드는 여배우, 톱 모델들의 피부를 책임지는 페이셜리스트 멜라니 그랜트(Melanie Grant)에게 닿았다. 빅토리아 베컴, 케이트 블란쳇, 로지 헌팅턴 휘틀리의 페이셜리스트로 이름을 알린 그녀는 미국 <보그> 뷰티 구루로도 활동하며 자신만의 스킨케어 노하우, 피부에 따른 뷰티 셀렉션을 제안하는 온라인 플랫폼 ‘스킨케어 에디트(Skincare Edit)’을 운영한다. 아우구스티누스 바더가 추구하는 진정성, 혁신적인 효능으로 ‘찐 팬’을 자처하는 그녀는 2021년부터 브랜드의 글로벌 어드바이저로 활동 중이다.

    페이셜리스트가 되기로 결심한 순간은 언제였나요?

    주로 휴식을 위한 트리트먼트를 제공하는 스파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피부 치료에 대한 메커니즘에 매료되면서 더 많은 것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성형외과, 피부과 전문의와 함께 임상에서 일하면서 전문적인 기술력을 전수받았어요. 레이저 시술처럼 결과 중심의 기술력, 회복 관리 프로그램을 접목한 저만의 트리트먼트를 개발하게 됐죠.

    아우구스티누스 바더에 매료된 계기는?

    5년 전, 브랜드가 막 론칭했을 때 파리에 있는 친구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됐어요. 추운 겨울이었고, 매서운 바람과 난방의 건조함, 극심한 실내외 온도 차에 피부가 갈라지고 붉게 물들었죠. 어느 날 잠들기 전에 ‘더 리치 크림’을 발랐는데 결과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웠어요. 일주일 동안 피부 장벽이 개선되는 효과를 목격했죠. 그 후 제 프로그램에서 아우구스티누스 바더의 제품을 사용하게 됐고요.

    당신과 이 브랜드가 공유하는 뷰티 철학은?

    ‘적지만 더 나은’ 접근 방식을 선호합니다. 피부 관리는 무엇보다 효율적이어야 해요. 탄력과 안티에이징을 위해 반드시 여러 단계의 화장품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아우구스티누스 바더의 핵심 가치와 깊이 연결되는 지점이죠. 예방에 뛰어나고, 피부가 스스로 최적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건강하게 가꿉니다.

    투자가치가 있는 최고의 제품을 고른다면?

    그때그때 달라서 한 가지만 선택하기 어렵군요. 피부 컨디션이 저하됐다고 느껴질 때는 ‘더 페이스 오일’을, 유분이 많아지는 여름엔 ‘더 크림’을, 칙칙하거나 피부 톤이 균일하지 않을 때면 ‘더 에센스’를 사용합니다. 무엇보다 없어서는 안 될 제품은 ‘더 리치 크림’이에요. 환절기, 장거리 여행길에 꼭 동반하는 아이템이죠.

    피부 전문가로서 당신이 생각하는 럭셔리 화장품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로스앤젤레스와 멜버른, 시드니, 그리고 곧 오픈 예정인 런던 스튜디오에선 40여 개 브랜드의 화장품을 사용합니다. 수많은 제품을 테스트해보고, 효능과 품질, 화장품이 주는 감각적인 경험 등을 다양한 범위에서 엄격한 과정을 통해 평가하죠. 결국 럭셔리 화장품이란 이런 면면을 합쳐 ‘최상의 공식’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제품으로 또 한 번 완벽한 조합을 완성해 고객에게 피부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고요.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