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청청 패션, 올해는 어떻게 입으면 좋을까?

2024.02.01

by 안건호

    청청 패션, 올해는 어떻게 입으면 좋을까?

    메가 트렌드 자리에선 내려왔지만, Y2K 스타일은 분명 우리가 옷 입는 방식을 바꿔놨습니다. 2000년대에 유행한 ‘팬츠 위 스커트’ 스타일링은 오피스 웨어에도 영향을 주고 있고, 로우 라이즈 팬츠는 어느새 클래식이 됐죠. 청청 패션도 마찬가지입니다. Y2K 트렌드의 부상과 함께 다시금 주목받게 된 ‘데님 온 데님’, 청청 패션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유효할 스타일링 공식이죠. 2024년에는 이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함께 알아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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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간의 데님 온 데님은 ‘세트’의 개념이 강했습니다. 연청 데님을 입으면 위에도 연청을, 생지 데님을 입으면 재킷도 생지로 입는 것이 일종의 암묵적 룰이었죠. 약 1년 반 전에 있었던 2023 S/S 시즌에 등장한 청청 룩만 봐도 알 수 있죠. 이제는 이 공식을 따르지 않아도 좋습니다. 톱과 팬츠가 너무 이질적으로 느껴지지만 않는다면, 무엇이든 용납되는 분위기죠. 지난 11월, 이리나 샤크가 선보인 룩이 좋은 예시입니다. 자세히 봐야 알 수 있을 정도의 차이지만, 팬츠의 워싱이 조금 더 강렬하죠. 캐주얼한 스니커즈가 아닌, 고혹적인 힐을 선택한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hoskelsa

    엘사 호스크의 선택은 조금 더 과감했습니다. 클래식한 하이 웨이스트 팬츠에 빈티지 숍에서 발견한 듯 강렬한 워싱의 데님 재킷을 매치했거든요. 그녀 역시 이리나 샤크와 마찬가지로, 마냥 캐주얼한 스타일링은 아니었습니다. 버킨 백과 쿠반 힐처럼 고풍스러운 액세서리를 활용한 덕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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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입니다. 과거 <보그 코리아>에서 한 차례 언급하기도 했던 투톤 데님 을 활용했거든요. 각기 다른 세 가지 워싱 덕에, 데님이지만 전혀 다른 재질을 쓴 듯 개성 있는 무드가 연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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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여름, 한바탕 조츠 열풍이 불었죠. 올여름 조츠를 입을 때는 컬러가 다른 데님 톱을 활용해보세요. 미니멀한 무드의 생지 재킷에 물이 빠질 대로 빠진 조츠를 매치한 헤일리 비버가 완벽한 예입니다. 무더운 날씨와 가장 잘 어울리는 화이트 데님 재킷을 걸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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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고 데님 온 데님을 셋업처럼 소화해선 안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사소한 디테일에 신경 쓰기만 한다면, 충분히 멋스럽게 소화할 수 있죠. 엘사 호스크는 크롭트 재킷에 슬림 진을 매치해, 흡사 점프 수트처럼 보이기도 하는 룩을 완성했습니다. 온몸에 도배된 스티치 디테일이 확실한 포인트가 되어주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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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는 데님 재킷을 활용한 룩만 살펴봤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클래식한 데님 블레이저 역시 훌륭한 선택지죠. 앤 해서웨이는 정석적인 캐나디안 턱시도 스타일링에 시선을 사로잡는 시퀸 톱을 매치했군요.

    @darjabarannik
    @pernilleteisbaek

    어떤 핏의 팬츠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무드가 바뀐다는 것도 데님 블레이저만의 장점입니다. 스키니 팬츠를 선택한 다르자 바란니크의 룩에서는 포멀함이, 와이드 팬츠를 선택한 페르닐 테이스백의 룩에서는 자유분방함이 느껴지는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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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ty Images,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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