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나 샤크가 보여준 극한의 몹 와이프 룩
몹 와이프 트렌드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센 스타일링’에 푹 빠진 Z세대는 레퍼런스를 찾기 위해 <좋은 친구들>이나 <소프라노스>처럼 마피아를 주제로 한 영화와 TV 시리즈를 찾아볼 정도죠. 올겨울 고집스럽게 올 블랙을 추구하던 이리나 샤크 또한 이 트렌드에 기름을 부은 모양새입니다. 며칠 전 ‘극한’에 가까운 몹 와이프 스타일링을 선보였거든요.
몇 주 전 <보그 코리아>에서 몹 와이프 스타일을 소개하며 소재와 패턴이 핵심이라고 했죠. 부피가 큰 모피 코트나 애니멀 프린트 부츠를 활용한 스타일링을 예시로 들었고요. ‘세면 셀수록 좋아’라고 말하기라도 하려는 듯, 이리나 샤크는 두 요소를 합쳐버렸습니다. 지브라 패턴과 레오파드 패턴이 결합된 듯한 모피 코트를 입고 거리로 나섰죠. 선글라스는 물론 올백 머리와 금빛 이어링까지, 흠잡을 곳 없는 센 언니의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서 그쳤다면 ‘극한의 몹 와이프 룩’이라고 부르지 않았겠죠. 우리가 집중해서 살펴볼 것은 이리나 샤크가 선택한 이너입니다. 레이스 디테일을 더한 슬립 드레스를 매치해 속옷을 은근슬쩍 드러냈거든요. 덕분에 더욱 카리스마 넘치는 룩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뻔한 롱부츠가 아닌, 뉴발란스의 스니커즈를 신어 위트까지 더했습니다.
사실 이리나 샤크는 종종 애니멀 프린트를 입고 모습을 드러내곤 했습니다. 지난 9월, 뉴욕 패션 위크 기간에도 범상치 않은 스타일링을 선보였죠. 레오파드 패턴 슬립 드레스에 캐주얼한 매력의 비대칭 드레스를 레이어드한 것! 앞서 살펴본 룩만큼 극단적이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약간의 용기만 있다면, 올봄에 충분히 따라 해봄직했거든요. 슬립 드레스 대신 애니멀 패턴의 속옷을 활용해 재미를 줄 수도 있고요.
모피 코트를 입는 것으로 완성되는 줄로만 알았던 몹 와이프 룩. 겨울이 끝나면 몹 와이프 트렌드도 시들해질 줄 알았건만, 이리나 샤크의 생각은 다릅니다. 그녀가 몇 년 전부터 여름만 되면 얇은 레오파드 패턴 드레스를 입고 있거든요. 앞으로 이리나 샤크가 또 어떤 몹 와이프 룩을 선보일지,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 사진
- Getty Images, 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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